AI 테마에 올라탔던 C3 AI, 월가 혹평에 급락 “너무 앞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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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C3 AI(AI)에 대해 회사의 성장 목표에 중요한 위험이 있으며 월가의 기대(컨센서스)도 비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또 "C3 AI 경영진이 2024회계연도(2023.5~2024.4)에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3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고객들과의 계약 갱신 재협상 과정에서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고 있고 일부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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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전략 변경...‘득보다 실’
30% 매출 성장 목표…“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조슈아 틸튼 애널리스트는 C3 AI에 대한 투자의견을 ‘업종수익률’에서 ‘업종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4달러로 제시했다. 주가가 너무 고평가 돼 있으니 지금이라도 팔라는 얘기다.
이 보고서 여파로 이날 C3 AI 주가는 전일대비 11% 급락한 17.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슈아 틸튼 주장대로라면 이날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22% 더 내려야 적정 수준이라는 것.
C3 AI는 지난해 말 오픈AI사가 차세대 챗봇인 챗GPT를 선보이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AI 테마에 올라타 작년말 11.2달러(연말 종가 기준)에 그쳤던 주가는 이달 초 34.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월별로 보면 1월에만 77.4% 급등했고, 2월 13.8%, 3월 48.7% 올랐다. 하지만 이달 초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 47% 가까운 낙폭을 기록 중이다.
조슈아 틸튼은 “C3 AI가 작년 말 구독 기반에서 소비(판매)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했는데 이는 현재 경제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회사 측은 매출 모델 변경을 통해 매출이 꾸준하게 늘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오히려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C3 AI 경영진이 2024회계연도(2023.5~2024.4)에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3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고객들과의 계약 갱신 재협상 과정에서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고 있고 일부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라고 판단했다.
조슈아 틸튼은 이어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성장률 20%로 형성돼 있는데 이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컨센서스의 절반 수준인 11% 성장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C3 AI의 주요 고객사인 베이커 휴즈와 계약을 변경함에 따라 베이커 휴즈와 관련 없는 매출이 28% 넘게 증가해야 20% 성장률이 가능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월가에서 C3 AI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2명으로 이중 2명(16.7%)만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9.4% 높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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