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감산 규모 더 늘릴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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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하며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은 막았지만 감산 규모를 더 키워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들린다.
업황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추가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 1분기(1월~3월)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에서 공급 조절 본격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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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하며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은 막았지만 감산 규모를 더 키워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들린다.
업황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추가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 1분기(1월~3월)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4일 기준 DDR4 16Gb(기가비트) 2666 제품의 현물 평균가격은 3.235달러다. DDR4 16Gb 2666의 가격은 지난 11일에 전일 대비 0.78% 오른 수치다. 이 제품의 현물가격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3월7일(7.873달러)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D램 현물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하며 추가 하락은 막았으나 수요 회복은 더딘 편이다. 지난 14일 소폭 상승 이후 열흘째 보합세다.
업계에서는 D램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모두 감산에 동참하며 추가 하락은 막았지만 올 하반기 업황 회복을 위한 계기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는 생산 업체와 세트 업체, 유통업체에 걸쳐 매우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일단 유통 채널에 매수 문의가 일부 늘어난 정도"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에서 공급 조절 본격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지 주목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 조짐이 없고 1분기에 이어 2분기(4월~6월)에도 최악의 실적이 예고되면서 추가 공급조절 필요성이 나오이기 때문이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가 최대 20% 감산을 하더라도, 시장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양사는 8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업 부분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최대 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2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돼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망대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는 연결 기준 9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적자가 지속돼 2분기에도 3조3282억원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1분기 실적발표서 감산 규모 확대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감산 목표 제시와 SK하이닉스의 추가 감산 시행 여부가 업황 반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해석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 전문연구원은 "현재 업황 회복될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불투명한 상황이라 업황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며 "감산을 통해 업황 회복을 당기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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