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타이거즈 선출? 혹은 비선출 경영전문가? KIA “신임단장 5월 중 선임 전망”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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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내홍을 겪었다.

KIA 관계자는 "신임단장 선임이 4월 안으로는 어려울 듯싶다. 그래도 최소한 5월 중으로는 신임단장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이사님께서 여러 가지로 고심을 거듭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 준비도 구단 미래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업무기에 신임단장 선임이 너무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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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내홍을 겪었다. 장정석 전 단장이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한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었다. KIA 구단은 의혹이 제기된 뒤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전 단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KIA는 장 전 단장 해임과 함께 외야수 나성범, 내야수 김도영의 장기 부상 이탈로 시즌 초반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긴 연패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던 KIA는 최근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물론 성적과 별개로 선수단을 총괄 관리하는 단장의 부재가 길어지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KIA 구단 수뇌부는 4월 내내 신임단장 선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최근 특정 야구인의 신임단장 부임 소문이 나기도 했다.

KIA는 장정석 전 단장이 뒷돈 요구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물러난 탓에 단장 공석 상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2017년 ‘V11’ 통합 우승 달성 뒤 구단 최초 선출 단장으로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조계현 전 단장을 임명했다. 조 전 단장은 2018년 5위 가을야구 진출 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로 매트 윌리엄스 전 감독과 함께 2021시즌 종료 뒤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KIA 구단이 조 전 단장을 떠나보내고 영입한 단장은 장장석 전 단장이었다. 2021년 겨울 부임한 장 전 단장은 새로 부임한 김종국 감독과 함께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장 전 단장도 과거 타이거즈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출 단장이었다. 나성범과 양현종을 통 큰 투자로 영입하는 행보와 함께 2022시즌 5위로 가을야구 진출 성과를 냈지만, 장 전 단장은 뒷돈 요구 의혹이란 불명예스러운 사건과 함께 퇴진했다.

장 전 단장 사건은 구단 내부적으로도 믿기지 않는 큰 충격적인 일이었다. 장 단장 부임 뒤 호크아이 시스템 본격 도입과 더불어 체계적인 2군 육성 강화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구단 관점에선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다. 게다가 결과론적으로 지난 겨울 포수 FA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뒷돈 요구 의혹과 엮이면서 큰 패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제 KIA 구단은 새로운 리더십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최근 야구계에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선출 야구인이 물망에 오른단 소문이 도는 가운데 비선출 경영전문인이 후보군에 있단 얘기도 나온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한국의 단장격인 GM(제너럴 매니저) 자리에 고학력자 출신의 젊은 전문경영인을 앉히는 추세다. 야구계 일각에선 KIA가 구단 혁신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려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장 전 단장이 물러난 뒤 KIA는 단장 공석 상황에서 최준영 대표이사가 직접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광주로 내려와 구단의 주요 업무를 챙기고 있다. KIA는 늦어도 5월 안으로는 신임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9월 신인드래프트 준비를 위해서라도 구단 수장이 빠르게 기틀을 잡아줘야 하는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신임단장 선임이 4월 안으로는 어려울 듯싶다. 그래도 최소한 5월 중으로는 신임단장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이사님께서 여러 가지로 고심을 거듭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 준비도 구단 미래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업무기에 신임단장 선임이 너무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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