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소동에 방울토마토 가격 반토막... 소비 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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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식중독 소동에 수요가 확 빠진 방울토마토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채 정체 상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당 5,166원으로 한 달 전(7,591원)에 비해 32.6% 내려갔다.
20일 시작된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의 할인 판촉 행사가 26일까지 이어지고, 농협 하나로마트는 내달 10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방울토마토를 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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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판촉에 정부도 지원
지난달 식중독 소동에 수요가 확 빠진 방울토마토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채 정체 상태다. 농가의 한숨이 커지자 유통업계와 정부가 소비량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당 5,166원으로 한 달 전(7,591원)에 비해 32.6% 내려갔다. 8,998원까지 ㎏당 도매가가 치솟은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하락폭(43.1%)은 더 크다. 한 달도 안 되는 동안 값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가격이 급락한 것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유발하는 쓴맛 방울토마토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지난달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급식 방울토마토를 먹은 일부 아동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기간에 가격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특정 품종 말고는 문제가 없고 농가 협조로 해당 품종을 전량 폐기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가격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17일에는 ㎏당 도매가가 5,000원 아래(4,896원)까지 빠졌다.
현재 하락세가 진정되고 5,000원 선이 복구됐지만, 오름세가 약해 한창때 가격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수확기가 겹치며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참외ㆍ수박 같은 대체 품목이 속속 출시되는 바람에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도 힘들다. 이미 유류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가 늘어 이익이 쪼그라든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이다.
방법은 소비 유도뿐이다. 유통업계와 정부가 농가를 돕겠다고 나섰다. 대형마트들은 구매량 확대와 할인 판매를 병행 중이다. 20일 시작된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의 할인 판촉 행사가 26일까지 이어지고, 농협 하나로마트는 내달 10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방울토마토를 팔 예정이다. 쿠팡도 23일까지 전국 각지 농가에서 여러 품종의 토마토 400톤을 매입했다고 한다.
농식품부는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단체 급식 메뉴에서 방울토마토가 제외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관계 부처에 요청했고,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토마토 소비 촉진 현장을 정황근 장관이 찾아 “문제가 된 품종은 모두 폐기돼 토마토를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세종=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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