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이성경 사귀는 줄 알았다는 말? 실화 맞아요" [인터뷰③]
[TV리포트=박설이 기자]'사랑이라 말해요'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APEC을 통해 소개돼 화제가 된 작품이다. 당시 이광영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영광, 이성경의 케미에 "둘이 사귀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이 발언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었다.
감독에게 마케팅을 노린 발언이었냐고 묻자 이광영 감독은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한 개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 했다. 드라마 내용을 오픈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독이 보고 느낀 건 사실이었다. 그는 "실화이기는 하다. 편집실에서 '눈빛이 계속 변한다'고, '사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편집자 분들이 실제로 (편집 하면서) 행복해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성경과 김영광은 형제 케미에 가까웠다고 말한 감독은 "현장에서 하는 거 보면 그럴(사귈) 수가 없다"라면서도 "큐를 하면 눈빛이 너무 사랑이더라. 특히 김영광이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영광이 그랬다. 항상 같이 하는 배우를 사랑한다고"라면서 "동진(김영광 분)이 우주(이성경 분)를 사랑하며 눈빛이 바뀌는 게 미묘하게 있다. 저와 편집자는 동진이 바스트를 많이 보는데 확실히 눈빛이 변했다. 이걸 담아야 하기에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김영광은 거짓말로 연기하지 않는다. 거짓으로 해보라고 디렉션을 하면, 잘 해내기는 하는데 눈빛이 사라진다. 성격 자체가 거짓말을 못하는, 느껴야 눈빛이 반짝이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누굴 이유 없이 죽이고, 화를 내는 장르는 보기 힘들다는 이광영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랑이라 말해요' 후반작업 중 김영광의 전작인 '썸바디'가 오픈됐을 데 미처 다 보지 못했다고. 감독은 "물론 너무 훌륭한 작품이지만, (죽이는 데) 이유가 없더라. 촬영 끝나고 후반 작업 중이었는데 4부까지 보다가 못 봤다. 김영광이 전석호와 만나 '밤 샜어?'하며 안쓰러워하는 씬을 작업 중이었는데 다음 씬에 전석호가 죽어 있을 것 같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후반작업을 다 끝내고 '썸바디'를 볼 수 있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OST도 극과 잘 어울려 호평을 받았다. 로이킴의 '꽃', 원슈타인이 리메이크한 '비밀의 화원' 등이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이광영 감독은 특히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을 원래 좋아한다면서 "가사가 진짜 좋다. 누구나 틀릴 수 있고, 그렇게 살 수 있는데 너를 만나 세상이 달라지고 고작 달라지는 게, 이 사람 만나면 '오늘 날씨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네' 하는 것, 우주와 동진의 사랑과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둘이 같은 밥 먹는 것, 그 자체가 구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 노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이 노래가 가수 이상은이 우울증이 있는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라는 비하인드를 전한 감독은 "'사랑이라 말해요'에 다양한 종류의 아픔이 등장하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아픔이다"라면서 "큰 변화로 인해 삶이 달라지는 게 아닌, 주변에 있는 누군가, 아주 작은 계기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를 천천히 공 들여 할 수 있다면 오늘보다 내일 나아질 수 있을까 한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누군가는 당신을 위로하고 있다고"라고 말했다.
본인은 드라마 속 우주의 대사로 위안을 얻었단다. 감독은 "'안 망해요, 당신 절대 안 망해' 라는 대사가 있는데 너무 울었다. 나도 지쳐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말 한마디가 되게 위안이 됐다. 대본을 보고는 '너무 직설적인데, 위안이 되나' 했는데 이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는 얘기를 담담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우주와 동진이 재회하며 막을 내리고, 그래서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광영 감독은 시즌2나 스핀오프 제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 같다"라면서 "행복한 이야기를 더 보고 싶었다고 얘기해 주신 분들이 많은데 행복한 모습 한두 회 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이 이야기는 앞으로 걷는 길을 시작하는 데서 끝내자고 했었다. 느리게 가되, 앞으로 걷는 모습, 앞으로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는 남겨두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전 회 시청할 수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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