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후쿠시마 오염수 7월 이후 방류”…환경단체, 도쿄서 항의

지종익 2023. 4. 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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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오는 7월 이후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단체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직접 찾아가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기체를 방출하며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내 배관입니다.

원전 해체에 앞서 130미터의 배관부터 해체해야 하는데, 원격 절단이 쉽지 않아 거의 진전이 없습니다.

[NHK뉴스 : "크레인에서의 원격작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작업원이 고소작업차로 접근해 절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고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렸던 1호기의 원자로 바닥에도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염수를 발생시키는 요인은 원전 내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오염수 방류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염수를 흘려보낼 1킬로미터가량의 터널 굴착 작업도 거의 끝나 7월 이후엔 방류가 가능하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경단체도 직접 도쿄를 찾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오염수 방류 반대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예용/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 : "어떤 방사능이 포함돼 있는지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투기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경제산업성은 약속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의서한을 받지 않았습니다.

[최예용/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 :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계획을 취소하시기 바랍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수령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한일 시민사회의 연대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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