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직관 놓친' 이강인, 라리가 이주의 MVP로 우뚝!...끝없는 성장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무대를 휘젓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팬들이 직접 선정한 라리가 30라운드 최고의 선수는 이강인”이라고 2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홈에서 열린 헤타페전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라리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 마요르카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에 동점골을 넣었고, 2-1 역전이 된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한국인 선수가 라리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최근 리그 2연승을 거두며 10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셀타 비고를 가볍게 눌렀다. 또한 마요르카는 최근 4경기 2승 2무로 패배가 없다. 1부리그 잔류를 걱정하던 팀이 아니라 스페인 중상위권을 바라보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강인의 퍼포먼스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월 중순부터 약 2주 동안 유럽을 순찰하며 한국 선수들을 관전했다. 앞서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경기를 직관했다. 클린스만 감독 곁에는 안드레아스 헤어코츠 수석코치 혹은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함께 있었다.
당초 이강인의 마요르카 경기도 관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출장 동선과 일정이 엇갈려 이강인 경기와 황희찬(울버햄튼) 경기를 방문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자문위원 일정을 마치고 오는 26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못 만난 이강인은 유럽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다. 현지 유력 매체 ‘마르카’는 30라운드 최우수선수 팬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강인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강인은 27% 득표했고, 카마빙가는 23% 득표했다. 카마빙가는 레알에서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활용되는 주전 선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에 국내에서 두 차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유럽 축구 일정이 모두 끝났을 때다. 이강인은 부상 변수만 없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6월 A매치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6월 A매치 상대는 페루와 엘살바도르다.
[이강인과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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