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 매출순위 사라지면 구글·애플 영향력 작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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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 사업자가 매출 순위, 다운로드 순위 등을 매기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돼 순위 마케팅이 사라지면, 구글과 애플 등 주요 앱마켓 사업자의 영향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매출이나 다운로드 수 순위를 표시하지 못하게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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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 사업자가 매출 순위, 다운로드 순위 등을 매기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현재 대다수의 게임사가 양대 앱마켓 인기·매출순위를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출시 후 일주일 앱마켓 순위로 게임 흥행이 좌우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돼 순위 마케팅이 사라지면, 구글과 애플 등 주요 앱마켓 사업자의 영향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매출이나 다운로드 수 순위를 표시하지 못하게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 앱 개발사가 해당 순위를 사수하기 위해 구글·애플에만 입점하는 등 앱마켓 시장 쏠림현상이 심화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영식 의원은 "특정 사업자의 앱마켓 지배에 따른 폐해는 결국 이용자 선택권 제한 등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구글의 지배력 남용에 따른 국내 주요 게임사의 국내 앱마켓 외면으로 발생한 국내외 앱마켓 간 콘텐츠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적으로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앱마켓 시장의 공정경쟁 및 이용자 선택권 제고를 위해 본 의원이 발의한 ‘앱마켓 독점 방지 법안’의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구글 제재로 더욱 급물살을 탔다. 지난 11일 공정위는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상 게임 홍보(피처링)와 해외 진출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대신 원스토어 동시 출시를 저지했다고 판단해 구글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421억원(잠정)을 부과 결정을 내렸다.
게임업계에서는 김영식 의원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순위 마케팅이 금지된다면, 양대 마켓의 전보다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양대 마켓 영향력이 감소하면 게임사들은 원스토어와 같은 국내 앱마켓 출시라는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토종 앱마켓은 양대 앱마켓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국내 토종 앱마켓에서 게임을 출시하면 다양한 사전등록 이벤트와 더불어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구글·애플 마케팅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국내 앱마켓 출시에 힘을 싣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 및 인디 개발사에서도 이번에 발의된 법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디 개발사 한 관계자는 "몇 년동안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를 보면 대형게임사의 작품, 특정 장르 게임이 상위권을 독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구조에서는 소규모 개발사와 인디게임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게임이 재밌다 해도, 매출이 적으면 노출이 되지 않는다"라며 "매출 순위 마케팅이 사라진다면, 게임사는 완성도가 높고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집중할 것이다. 현재 환경에서는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성보다는 비즈니스 모델(BM) 구조에 더 골몰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앱마켓 매출 순위가 사라져도 양대 마켓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단순 계산해봐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 이용자 수가 토종 앱스토어 사용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라며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여전히 양대 마켓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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