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신 DRX, 도전자 젠지 꺾고 '전승'
(MHN스포츠 이솔 기자) 그러나 단 한번도 피를 흘리지 않았던 유일신 DRX도 상처를 입었다. 도전자 젠지의 맹공 때문이었다.
지난 22일(토)부터 24일(월)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VCT 퍼시픽 2023 5주 차에서 유일신 DRX가 도전자 젠지를 2대1로 꺾었다.
DRX는 VCT 퍼시픽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5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바짝 쫓던 젠지는 DRX에 아쉽게 패배하면서 4승 1패로 2위에 머물렀다.
- '유일신의 위엄', 그러나 '상처'는 남았다
단 한번의 상처(세트 패배) 없이 전승을 유지한 유일신 DRX.
젠지라는 도전자를 마주한 DRX는 22일(토) 펼쳐진 VCT 퍼시픽 5주 1일 차 2경기에서 젠지의 칼날을 부숴버리며 신의 위엄을 뽐냈다.
그러나 상처는 있었다. DRX는 젠지에 2세트를 내주면서 4주 차까지 이어온 무실 세트 전승 기록을 지키지는 못했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DRX가 13대7로 승리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기세를 탄 DRX는 '마코' 김명관과 '스택스' 김구택이 맹활약하며 후속 라운드까지 잡았다. 클러치 플레이까지 성공한 DRX는 공격 진영에서의 이점을 살리며 젠지를 압박한 끝에 전반전을 11대1로 마무리했다.
수비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 DRX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패배하면서 젠지에 5개의 라운드를 내줬지만 '폭시9' 정재성이 흐름을 뒤바꾸며 후반 6, 8라운드를 승리, 1세트를 13대7로 마쳤다.
DRX의 첫 세트 패배는 2세트에서였다. '프랙처'에서 젠지와 시소 게임(한 라운드씩을 주고받는 경기)을 펼친 끝에 10대13으로 패한 것.
뜻밖의 상처를 입게 된 DRX는 신의 분노를 선보였다. '펄'에서 펼쳐진 3세트, 요원 킬조이를 플레이한 '버즈' 유병철을 중심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간 DRX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젠지의 스파이크를 해체하며 격차를 벌렸다.
9, 10라운드를 패배하기도 했지만 전력을 가다듬은 뒤 이어진 두 개의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9대3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DRX.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하기는 했으나, 이어진 세 개의 라운드 스파이크 폭파에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방심은 없었다. DRX는 유병철이 후반 5라운에 선보인 클러치 플레이를 끝으로 13대4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DRX는 정규 리그에서 치르는 8번의 경기 중 5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면서 정규 리그 1위 가능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 2연패 후 첫승 T1, 4위 등극
한편 T1은 5주 차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팀인 렉스 리검 퀀(Rex Regum Qeon; RRQ)을 2-0으로 제압, 2연패를 끊고 4위로 도약했다.
1세트 '헤이븐'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정교한 에임 능력을 바탕으로 피스톨 라운드에 이어 3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상대의 역습으로 큰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으나 전반전을 7대5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수비 진영으로 향한 T1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렉스 리검 퀀과 1개의 라운드씩 주고받았으나, 22라운드에서 '먼치킨' 변상범이 닉네임처럼 1-2 교전을 이겨내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13-9 승리를 따냈다.
2세트는 T1이 선택한 '프랙처'에서 진행됐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패하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이후 5연승-4연승을 기록하며 라운드 스코어 9대3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수비 진영으로 향한 T1은 큰 실수 없는 경기를 펼치며 13대4로 경기를 마쳤다. T1은 이번 승리로 3승 2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VCT 퍼시픽의 정규 리그는 주말 오후 4시 30분,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하며 경기 시작은 주말 오후 5시, 월요일 오후 7시다. 오는 5월 예정된 슈퍼 위크에서는 모든 경기가 5시에 시작된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