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날개응애류 8종 새로 발견

최상국 2023. 4. 25. 1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릉도 태하령에서 날개응애류의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등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지난해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 울릉도 서식 확인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울릉도 태하령에서 날개응애류의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등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지난해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울릉도 태하령에서 새로운 종류의 날개응애류 6종이 발견됐다. 사진은 신종후보종 Cultroribula sp. nov.(왼쪽)과 Humerobates sp. nov.(오른쪽) [사진=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

날개응애류는 거미강(Arachnida) 날개응애목(Oribatida)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유기물과 곰팡이, 선충류와 절지동물, 환형동물 등 작은 동물이나 그 사체를 먹어 토양형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12만여 종, 국내에는 436종이 있는 것으로 공식 보고됐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울릉도 태하령에서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새롭게 발견된 날개응애류에 대해서는 2023년 상반기 국제전문학술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22개 기관 소속 108명의 생물다양성 전문가가 참여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하고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또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멀고 동해의 수심이 깊어 외부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일대에는 곤충 259종, 식물 216종, 조류 74종, 어류 10종, 버섯 50종, 해양생물 144종, 거미 및 날개응애류 107종 등 66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섯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갈색자루접시버섯, 배꼽컵주발버섯, 흰갈대버섯, 혓바늘목이 등 2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현재까지 울릉군에 발생하는 버섯은 299종이 보고돼 있다.

어류는 울릉도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참갈겨니(Zacco koreanus)와 검정꾹저구(Gymnogobius petschiliensis)를 비롯한 총 4과 5종이 관찰됐다. 이중 참갈겨니는 이전 미꾸리와 동사리의 사례처럼 내륙으로부터의 인위적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이 2022년 5월과 8월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독도의 괭이갈매기 둥지. [사진=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매년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하는데, 전국을 10개의 권역으로 나눠 장기적인 생물다양성의 변화상을 조사한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22년 5월과 8월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에서 진행한 기관연합의 공동학술조사 결과를 담은 연구 성과이다.

이석래 중앙과학관장은 “이번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한반도 및 울릉도·독도 일대의 분류, 계통 및 생물지리학적 연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주기적인 조사·관찰을 통해 생물상 변화 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DB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