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땅값 5개월 만에 반등 성공…강남 3구 모두 올라
황재성기자 2023. 4. 25. 12:20
지난달 땅값이 상승세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만이다. 당분간 침체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용도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또 부동산 상승기에 전국 부동산시장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다만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1월과 2월에 쌓인 하락폭의 영향 탓이다. 분기 단위로 땅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5일(오늘) 이런 내용의 ‘2023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발표자료는 3개월을 합친 분기 단위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 적잖은 시장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지난달 땅값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0.01%)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이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0.03%) 이후 지난해 10월(0.08%)까지 12년 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땅값이 하락세를 보인 때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3번이다. 1차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2008년 11월(-1.44%)부터 이듬해인 2009년 3월((-0.09%)까지 5개월 동안이다. 2차는 2010년 금융위기의 여진에 따른 부동산침체가 극심했던 2010년 7월(-0.01%)부터 그해 10월(-0.03%)까지 4개월이다.
결국 땅값의 하락기간은 4개월에서 5개월 정도에 그친 셈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땅값을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용(-0.03%)을 제외한 상업(0.01%) 공업(0.05%) 녹지(0.09%) 보전관리(0.02%) 생산관리(0.02%) 계획관리(0.06%) 자연보전환경(0.01%)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용상황별 땅값도 주거용대지(-0.05%)를 제외한 나머지 전(밭·-0.09%) 답(논·0.07%) 상업용 대지(0.01%) 임야(0.05%) 공장(0.08%) 기타(0.04%) 등은 모두 올랐다.
게다가 아파트 실거래가가 지난 2월 상승세로 돌아섰고, 아파트 거래건수도 오랜 동면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오늘) 오전 11시 현재 3월 거래건수는 2935건으로 전월(2462건)에 이어 2개월 연속 2000건을 넘었다. 월 거래건수가 2000건을 넘은 것은 2021년 10월(2197건)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 서울 강남 3구, 상승세 반전에 성공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대도시지역(-0.01%)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러 있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1%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0.04%)보다 크게 줄었다. 25개 구 가운데에선 용산구(0.06%)와 송파구(0.04%) 강동구(0.01%) 등은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또 전국 땅값이 하락했던 기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던 강남구((2월·0.06%→3월·0.10%)와 서초구(0.01%→0.02%) 성동구(0.003%→0.05%) 등은 전월에 비해 오름폭을 키웠다.
부산(-0.01%)과 대구(-0.04%) 광주(-0.01%) 울산(-0.03%) 등도 하락세에 머물렀지만 폭은 모두 줄였다. 나머지 인천(0.02%)과 대전(0.04%) 세종(0.07%) 등은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도 지역에서는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0.03%)와 충북(0.02%) 경북(0.01%) 등 3곳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강원(0.03%) 충남(0.06%) 경남(0.02%) 등 3곳은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전북(-0.003%) 전남(-0.004%) 제주(-0.07%) 등 3곳은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 전국 땅값 분기 기준으로는 12년 만에 하락
다만 1~3월 누적치인 1분기 전국 땅값은 0.05% 하락했다. 2010년 3분기(-0.05%)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6%)과 비수도권(-0.03%) 모두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0.29%로 전국 평균(-0.05%)을 가장 크게 밑돌았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 이하였다.
분기 단위 거래량도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 2000필지(340.5㎢)로 전 분기(10~12월)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18만 5000필지(318.6㎡)로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또 부동산 상승기에 전국 부동산시장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다만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1월과 2월에 쌓인 하락폭의 영향 탓이다. 분기 단위로 땅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5일(오늘) 이런 내용의 ‘2023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발표자료는 3개월을 합친 분기 단위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 적잖은 시장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지난달 땅값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0.01%)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이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0.03%) 이후 지난해 10월(0.08%)까지 12년 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땅값이 하락세를 보인 때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3번이다. 1차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2008년 11월(-1.44%)부터 이듬해인 2009년 3월((-0.09%)까지 5개월 동안이다. 2차는 2010년 금융위기의 여진에 따른 부동산침체가 극심했던 2010년 7월(-0.01%)부터 그해 10월(-0.03%)까지 4개월이다.
결국 땅값의 하락기간은 4개월에서 5개월 정도에 그친 셈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땅값을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용(-0.03%)을 제외한 상업(0.01%) 공업(0.05%) 녹지(0.09%) 보전관리(0.02%) 생산관리(0.02%) 계획관리(0.06%) 자연보전환경(0.01%)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용상황별 땅값도 주거용대지(-0.05%)를 제외한 나머지 전(밭·-0.09%) 답(논·0.07%) 상업용 대지(0.01%) 임야(0.05%) 공장(0.08%) 기타(0.04%) 등은 모두 올랐다.
게다가 아파트 실거래가가 지난 2월 상승세로 돌아섰고, 아파트 거래건수도 오랜 동면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오늘) 오전 11시 현재 3월 거래건수는 2935건으로 전월(2462건)에 이어 2개월 연속 2000건을 넘었다. 월 거래건수가 2000건을 넘은 것은 2021년 10월(2197건) 이후 16개월 만이었다.
● 서울 강남 3구, 상승세 반전에 성공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대도시지역(-0.01%)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러 있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1%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0.04%)보다 크게 줄었다. 25개 구 가운데에선 용산구(0.06%)와 송파구(0.04%) 강동구(0.01%) 등은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또 전국 땅값이 하락했던 기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던 강남구((2월·0.06%→3월·0.10%)와 서초구(0.01%→0.02%) 성동구(0.003%→0.05%) 등은 전월에 비해 오름폭을 키웠다.
부산(-0.01%)과 대구(-0.04%) 광주(-0.01%) 울산(-0.03%) 등도 하락세에 머물렀지만 폭은 모두 줄였다. 나머지 인천(0.02%)과 대전(0.04%) 세종(0.07%) 등은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도 지역에서는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0.03%)와 충북(0.02%) 경북(0.01%) 등 3곳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강원(0.03%) 충남(0.06%) 경남(0.02%) 등 3곳은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전북(-0.003%) 전남(-0.004%) 제주(-0.07%) 등 3곳은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 전국 땅값 분기 기준으로는 12년 만에 하락
다만 1~3월 누적치인 1분기 전국 땅값은 0.05% 하락했다. 2010년 3분기(-0.05%)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6%)과 비수도권(-0.03%) 모두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0.29%로 전국 평균(-0.05%)을 가장 크게 밑돌았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 이하였다.
분기 단위 거래량도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 2000필지(340.5㎢)로 전 분기(10~12월)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18만 5000필지(318.6㎡)로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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