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를 접수한다…‘더 글로리’ 주역들의 2막[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3. 4. 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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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도현. 사진 스포츠경향DB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진짜 영향력은 지금부터다. ‘더 글로리’가 배출한 얼굴들이 본격적으로 차기작을 찾고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영혼까지 망가진 한 여자의 복수를 다뤘다. 로맨스의 대명사였던 김은숙 작가의 첫 복수극이었음에도 유려한 대사와 흡인력 있는 전개 그리고 캐릭터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아있는 대본, 그리고 주인공 문동은 역 송혜교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가 상반기 최고의 화제성을 만들었다.

배우 차주영. 사진 고스트 스튜디오



특히 ‘동은 오적’으로 불리는 박연진 역 임지연, 전재준 역 박성훈, 최혜정 역 차주영, 이사라 역 김히어라, 손명오 역 김건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동은 주변의 남자들이었던 주여정 역 이도현, 하도영 역 정성일도 한 몫을 했다.

이중 이도현이 JTBC 수목극 ‘나쁜엄마’를 통해 안방으로 돌아온다. 이도현은 극 중 ‘나쁜엄마’인 진영순 역 라미란의 아들 최강호 역을 연기한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엄마 때문에 다른 꿈을 다 버리고 검사가 됐지만 우연한 사고로 아이가 돼버리는 인물이다.

배우 임지연. 사진 스포츠경향DB



‘더 글로리’에서도 선한 얼굴 아래 복수의 본성을 숨겨놨던 이중적인 매력을 보였던 이도현은 이 작품을 통해 이지적인 검사였다가 아이로 변하는 인물의 다채로운 면을 연기한다.

차주영은 현재 작품에 한창이다. 그는 KBS2 주말극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장세진 역을 맡고 있다. 차주영은 장세진을 통해서도 ‘더 글로리’에서 보였던 ‘야망 캐릭터’의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그는 준비했던 결혼이 깨지자 신랑의 아이를 가졌다고 한 오연두(백진희)의 등장에 배우자가 될 뻔했던 공태경(안재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감정연기를 소화했다.

배우 박성훈 ‘더 글로리’ 출연장면. 사진 넷플릭스



또 박연진 역으로 잊을 수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임지연은 지니TV의 서스펜스 스릴러 ‘마당이 있는 집’에 출연을 확정했다.

김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임지연은 극 중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볼품없는 일상을 견디다 부유한 가정의 김수란(김태희)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이상은 역을 연기한다.

배우 김히어라. 사진 스포츠경향DB



박성훈은 여러 편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극본 넷플릭스 ‘선산’을 비롯해 ENA ‘남남’ ‘유괴의 날’에 거푸 출연하며 ENA 작품과 인연을 맺는다.

김히어라는 올 7월 방송이 유력한 tvN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 2 ‘카운터 펀치’에 캐스팅됐다. 극 중 악귀 겔리 버허드를 연기하며 한 번 더 경이로운 빌런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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