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트코인 1억원 간다"…은행서 이런 보고서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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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오는 2024년 말 1코인당 10만달러(약 1억3340만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 은행권 위기에 암호화폐 '탈중앙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1년 8개월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3배 넘게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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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오는 2024년 말 1코인당 10만달러(약 1억3340만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 은행권 위기에 암호화폐 '탈중앙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1년 8개월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3배 넘게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4년 말까지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의 겨울'이 마침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SVB 등 미국 중견 은행의 붕괴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며 "현재 전통적인 은행 부분의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의 성과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장점을 고려할 때,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약 45%에서 향후 몇 달 안에 50~60%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VB 파산 사태로 불거진 금융위기 우려에 암호화폐의 '탈중앙화'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것이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매수로 이어질 거란 얘기다.
JP모건의 니콜라스 패니기르초글로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도 앞서 "SVB발 미국 은행 위기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고, 암호화폐 생태계가 (전통 금융 시스템보다) 우월하다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오랜 주장에 힘을 보탰다"며 비트코인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도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켄드릭 애널리스트와 비슷한 이유로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을 제기했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내다 최근 유럽연합(EU)의회의 첫 암호화폐 규제안 통과에 2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기준 25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1코인당 2만7462.52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CNBC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테라,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 등에 따른 규제 움직임에 65% 급락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미 66%가 올랐다"며 비트코인의 강세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고정되는 USD코인 등 스테이블코인의 붕괴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완화 가능성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봤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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