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작전 ‘프라미스’…교민 28명 수단 탈출 성공

우수경 2023. 4. 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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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렬한 무력충돌이 열흘 째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명이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오늘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한 우리 수송기에 탑승했고, 오늘 오후 4시쯤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작전명 프라미스, 그 긴박했던 순간을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군 기지에 우리 군 수송기가 들어오고, 이어 우리 교민들이 밝은 모습으로 내립니다.

필사의 탈출 끝에 수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8명은 무사히 수단을 빠져나왔습니다.

[임종득/국가안보실 제2차장 :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한 교민들은 포트수단 공항까지 버스로 하루 이상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850km에 달하는 긴 거리입니다.

포트수단에서 대기하던 군수송기는 이들을 태워 사우디 제다로 향했습니다.

워낙 불안정한 현지 상황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던 정부는 버스가 포트수단에 들어서고 나서야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습니다.

급파된 공군 시그너스 수송기로 옮겨 탄 교민들은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작전명은 약속이라는 뜻의 '프라미스', 사실상 우리 정부는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단 정부와 반군은 현지 시각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양측간엔 앞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까지 대부분 끊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항공과 배, 육로 등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자국민 철수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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