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줄줄이 위기인데···스파크플러스는 손익분기점 넘겼다

이덕연 기자 2023. 4. 25.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가 설립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은 스파크플러스가 공유오피스 사업자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운영 체계를 확산해 오피스 사용과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 설립 후 첫 흑자 달성
거점 오피스 등 발빠른 대응 돋보여
스파크플러스 주요 성과. 사진 제공=스파크플러스
[서울경제]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가 설립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종 업계 주요 기업들이 최근 실적 악화를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약 1억 7915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도인 2021년 영업손실액은 32억 원이었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패스트파이브 등 경쟁사가 최근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에 반해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점이 눈에 띈다. 패스트파이브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39억 원에서 지난해 93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위워크는 최근 임대료 미납을 이유로 피소를 당하는 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사업은 임대 공간 내 시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커 손익분기점을 넘을 때까지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 꾸준한 이용 수요가 있는 입지 내 공간을 발굴해 임차하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익 분기점 달성 전까지는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재원을 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은 스파크플러스가 더 이상 추가적인 투자 유치 없이도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파크플러스 성장세의 바탕으로는 시장 변화와 이용자 수요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꼽힌다. 스파크플러스는 공유오피스를 사옥처럼 이용할 수 있는 커스텀 오피스를 2017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코로나19 이전부터 QR 시스템으로 통해 방문자 관리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가 늘어나는 등 근무 형태가 다변화되자 각 주거 중심지에 거점 오피스를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사용자 편의성을 늘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은 스파크플러스가 공유오피스 사업자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운영 체계를 확산해 오피스 사용과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주빌딩에 1호점을 낸 이후 지난해 말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 34개 지점을 개설했다. 매출은 2021년 436억 원에서 2022년 633억 원으로 45.2% 늘어났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