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로 역성장 피했지만… 하반기 경제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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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한국경제가 민간 소비에 힘입어 역성장은 피했지만,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급속도로 위기에 빠져들면서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가 늦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한 차례 더 하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1분기 저조한 경제 성적표에서 주목할 대목은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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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출 기여도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한은, 성장률 전망치 또 내릴 듯
올 1분기 한국경제가 민간 소비에 힘입어 역성장은 피했지만,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급속도로 위기에 빠져들면서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가 늦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한 차례 더 하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순수출 기여도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예측한 하반기 경제회복을 상정한 ‘상저하고’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0.3%(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0.4%)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역성장이 우려됐지만 1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가 이끌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대면활동이 늘어나면서 민간소비가 0.5% 늘어나며 전분기(-0.6%) 대비 증가 전환했다. 수출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3.8% 늘었으나 전분기(-4.6%) 감소분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4.0%나 감소했다. 정부소비(0.1%)와 건설투자(0.2%)도 증가했지만 전분기 2.9%, 0.8% 대비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올 1분기 저조한 경제 성적표에서 주목할 대목은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다. 순수출의 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1.0%포인트), 3분기(-1.8%포인트), 4분기(-0.5%포인트), 올해 1분기(-0.1%포인트)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이 경제 성장을 깎아 먹는 모습이 1년 동안 나타난 것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수출 경기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나마 내수가 0.3%포인트 늘어나며 경제를 떠받쳤다.
문제는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대했지만 내수 중심의 경제성장이 이뤄지면서 우리 경제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올해 경제 흐름을 ‘상저하고’로 예측한 주요한 전제인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 1.7%에서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에서 1.6%로 낮췄다.
한은도 3월 전망치(1.6%)를 다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현재로서는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 때문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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