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 노동시장 세미나’…“고령·여성 노동력 유입이 인플레이션 압력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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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내 노동시장에 고령층과 여성 인력이 유입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우리나라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확대되면서 노동 시장 긴장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높은 코로나 치명률, 조기 은퇴 등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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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내 노동시장에 고령층과 여성 인력이 유입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2023 노동시장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우리나라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확대되면서 노동 시장 긴장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1차 베이비부머 계층(60~65세)의 고용 증가 효과는 67만 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49%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높은 코로나 치명률, 조기 은퇴 등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실제로 2019년 말에서 2022년 말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미국은 1%p 감소했지만 한국은 2.5%p 증가했습니다.
한은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49~55세)의 은퇴 시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0년 이상 고령층의 노동 공급 확대가 고용 시장의 긴장도를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층 노동공급도 증가했습니다.
만혼, 저출산과 함께 가사노동의 영역에 속하던 노인 돌봄과 간병 등을 시장에서 담당하게 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은은 이 같은 원인으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연합과 달리 우리나라 근로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또 노동시장의 구조 개선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노동 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한국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특히 올해 안에 고용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느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물가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거라고 봤습니다.
다만, 노동생산성 하락이 지속될 경우 저물가-저성장 체제로 돌아갈 수 있고 통화정책에 부담도 증가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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