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에 ‘에코프로’ 지정…총수 일가 39명 외국 국적 보유

석민수 2023. 4.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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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 업체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 그룹이 총자산 5조 원을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된 쿠팡은 2년 새 자산이 2배 가까이 늘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10조 원 이상)으로 지정됐고, 재계 순위도 지난해 53위에서 45위로 8계단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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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 업체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 그룹이 총자산 5조 원을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LG에서 계열 분리한 LX와 고려HC,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 7개 그룹도 대기업집단에 새로 합류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8개 그룹을 포함해 82개 기업집단, 3,076개 회사를 다음 달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정됐던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그룹이 자산 축소로 빠지면서 전체 집단 숫자는 전년보다 6개 늘어났습니다.

에코프로는 유상증자와 차입액 증가 등으로 최근 1년 새 자산이 2조 원 넘게 늘어나며 단숨에 재계 62위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인터넷 기업들도 빠르게 몸집을 불렸습니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된 쿠팡은 2년 새 자산이 2배 가까이 늘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10조 원 이상)으로 지정됐고, 재계 순위도 지난해 53위에서 45위로 8계단 올랐습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로 최대 주주가 된 카카오는 1년 새 자산이 2조 원 가까이 늘었고, 계열사 25개가 새로 편입됐습니다.

해운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HMM, SM, 장금상선 등 해운 관련 그룹의 순위가 대폭 상승했고, 고려해운을 주력 계열사로 둔 고려HC도 신규 지정됐습니다.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 관련 그룹은 몸집이 작아졌습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자산이 5조 원 아래로 떨어져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고, 교보생명이 재계 32위에서 53위로 21계단, 가상자산 기업인 두나무가 44위에서 61위로 17계단 떨어졌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물적분할로 지주회사가 가진 사업회사 주식가치가 자산에 반영돼 롯데를 제치고 재계순위 5위로 올라섰습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처음으로 동일인과 배우자, 2세의 국적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총수가 있는 72개 집단 중 18개 집단 39명이 외국인이거나 이중국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인 가운데는 이우현 OCI 부회장이 유일한 외국인(미국 국적)이었습니다.

2년 전 지정 때부터 논란이 됐던 쿠팡의 동일인은 올해도 미국인 김범석 의장이 아닌 ㈜쿠팡이었습니다.

공정위는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이 등장하고, 외국 국적의 동일인 2세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했을 때 불거질 통상마찰 가능성 등을 따진 다음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또 ‘동일인 판단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을 만들어 2021년부터 실무에서 운영해온 동일인 확인 절차를 명문화하기로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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