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GS그룹, 매출액 '쑥'…LG·두나무·부영은 '뚝'(종합)[2023 대기업집단]

이승주 기자 2023.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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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매출 개선에도 당기순이익 악화
상위 10개 차지비중 여전히 높아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공시대상기업집단(일명 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약 300조원대 늘었다. 유가 상승 등으로 SK와 현대차, GS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암호화폐와 부동산 업황 침체로 LG와 두나무, 부영 순으로 크게 줄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9조1000억원으로 전년(1633조7000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상출기업은 1829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0% 늘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54조9000억원), 현대차(35조9000억원), GS(32조2000억원) 순이다.

SK와 GS는 전년 대비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변동 등에 따른 효과로 파악된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LG로 6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두나무 2조5000억원, 부영 1조1000억원 순으로 줄었다. LG는 지난해 6월 기업집단 LX의 친족독립경영을 인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며 거래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부영은 부동산 분양 수입이 줄었다.


자산총액, KG·장금상선·쿠팡 순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KG다. 기존 71위에서 55위로 올랐다. 장금상선은 50위에서 36위, 쿠팡은 53위에서 45위가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KG의 순위 상승은 케이지모빌리티홀딩스가 쌍용차와 그 자회사 인수 영향이다. 장금상선은 신조선박 등 유형자산을 도입한 이후 환율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거래규모와 매출 증가, 물류센터 투자, 신규 자회사 설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으로 32위에서 53위로 뚝 떨어졌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매도가능 금융자산의 평가금액이 감소한 탓이다. 두나무도 44위에서 61위로 떨어졌는데, 가상자산 거래수수수료 수익과 고객 예치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을 영위하던 계열회사를 제외한 반도홀딩스도 67위에서 81위로 하락했다.

계열사 190개 증가…중앙·롯데·SK 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전년(2886개) 대비 190개(6.6%) 증가한 3076개로 집계됐다. 상출기업의 계열사는 전년(2108개) 대비 61개(2.9%) 증가한 2169개다.

중앙이 35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 밖에 롯데(13개), SK(12개), 카카오(11개) 순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IS지주 11개, LG 10개, CJ 9개 순으로 감소했다.

중앙은 동일인의 친족과 임원 보유 회사를 편입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종속회사 7곳을 인수한 영향이다. SK는 반도체와 에너지 분야 회사를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지분을 인수한 결과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개선·당기순이익 악화…상위집단 비중 높아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영실적 중 주목할 점은 전년 대비 매출은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은 악화됐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4% 감소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979조1000억원으로 전년(1633조7000억원) 대비 21.1%(345조4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15조2000억원으로 전년(125조8000억원)으로 8.4%(10조6000억원) 감소했다.

게다가 상위 5개 집단이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매우 높고, 상출집단이 재무현황 기준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상위 5개 집단은 삼성과 SK, 현대차, LG, 포스코다. 상위 10개 집단은 이를 포함 롯데, 한화, GS, HD현대(옛 현대중공업), 농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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