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해운사 장금상선…해운 호황에 재계 36위로 '껑충'

금준혁 기자 2023.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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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해운사 장금상선이 선박 신규 건설계약과 해운업계 호황에 힘입어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한편 장금상선 외 국내 해운사들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전반적으로 자산총액이 늘었다.

이에 국내 1위 해운사 HMM(011200)도 같은기간 자산 총액이 17조8000억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자산순위는 25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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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중심 해운사…자산총액 12조5천억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동남아해운 사장 출신 정태순 회장이 설립…HMM·SM그룹 등 해운그룹 일제히 순위 상승
장금상선의 퍼시픽 캐리어(인천항만공사 제공)2022.6.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내 3위 해운사 장금상선이 선박 신규 건설계약과 해운업계 호황에 힘입어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5월1일자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그 가운데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나눠 대기업 관련 규제를 적용한다.

장금상선은 자산총액이 2021년말 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5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자산 순위는 36위로 전년 50위보다 14칸이나 뛰었다. 장금상선은 2020년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신조선박 등 유형자산이 늘고 지난해 해운운임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장금상선의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 공정위 측 설명이다.

실제로 장금상선이 공시한 지난해 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3조1340억원, 영업이익 1조1610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미포조선(010620)과 2500TEU(길이 6m 컨테이너)급 4척, 1000TEU급 2척, 8000TEU급 3척의 컨테이너선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2021년 계약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도 건설 중인 자산으로 포함됐다.

장금상선의 모태는 1989년 한국의 동남아해운과 중국 시노트란스가 합작해 홍콩에 설립한 장금유한공사다. 동남아해운 사장이었던 정태순 회장이 IMF 위기를 거치며 양측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지금의 장금상선을 설립했다. 이후 한·중 노선을 넘어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컨테이너선 사업을 확장했다.

프랑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선복량은 10만4166TEU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20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HMM, 고려해운에 이은 3위다. 보유하고 있는 선대는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컨테이너선이 25대로 대다수며 벌크선 9대, 다목적선 2대 등이 있다.

현재까지 공정위에 신고된 계열사는 총 27개다. 2019년에는 정 회장 주도로 당시 국내 5위 해운사였던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부, 2020년에는 흥아해운 유조선 사업부를 차례로 인수했다. 정 회장은 2019년부터 한국해운협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편 장금상선 외 국내 해운사들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전반적으로 자산총액이 늘었다.

글로벌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7일 역대 최대치인 5109.60 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늘자 물동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만이 늘어나는 선박을 감당하지 못해 화물이 적체되자 운임이 전반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이에 국내 1위 해운사 HMM(011200)도 같은기간 자산 총액이 17조8000억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자산순위는 25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SM그룹도 자산총액이 16조5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자산순위는 30위로 올라섰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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