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철수' 교민 중엔 어린이들도… 경유지 사우디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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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벌 간 무력충돌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대피·철수한 우리 교민 28명 중엔 어린이 등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민들은 포트수단 도착 뒤엔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 등의 안내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고, 이후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일찍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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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군벌 간 무력충돌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대피·철수한 우리 교민 28명 중엔 어린이 등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가 25일 오전 공개한 우리 교민들의 대피·철수 현장 사진 및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확인됐다.
수단 내 우리 교민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단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SAF)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충돌이 격화되자 하르툼 소재 우리 대사관에 모여 있다가 지난 23일 오전 차량을 타고 840여㎞ 떨어진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 포트수단로 향했다. 차량 이동에만 30여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포트수단 도착 뒤엔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 등의 안내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고, 이후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일찍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오 관련 국방부가 공개한 현장 사진·영상에선 애완동물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케이지도 포착됐다. 또 사우디로 이동 중이던 C-130J 내 사진엔 우리 공군 승무원들이 긴장한 모습의 교민들에게 다가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이 찍혔다.
교민들은 사우디 제다 소재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 내린 뒤엔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의 환대를 받았고, 특히 사우디 군 관계자들은 교민들에게 꽃과 사우디 국기 등을 건넸다. 사우디 측은 우리 교민들이 제다 공항 내에서 대기할 땐 다과와 음료를 제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교민들이 KC-330에 탑승할 땐 우리 군 관계자들이 탑승구 양쪽으로 도열해 인사했고, 교민들은 KC-330에 오른 뒤에야 안도한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KC-330은 에어버스의 A330 여객기를 개조한 기체여서 내부에선 일반 여객기와 유사한 객실이 마련돼 있다.
우리 교민들이 탄 KC-330 수송기는 25일 오후 4~5시쯤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교민이 귀국한 뒤엔 "건강상태 확인 등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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