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강자' 에코프로, 창립 25년만에 대기업 지위…재계 6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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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가 1998년 창립 이후 약 25년만에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결과다.
지주사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링) △에코프로에이치엔(환경오염 방지시설)으로 사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4대 소재 중에 하나인 양극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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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SDI 출신 송호준 신임 대표 선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에코프로(086520)가 1998년 창립 이후 약 25년만에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결과다. 지난해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자산 7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거듭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는 5월 1일부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기준 자산은 6조9400억원으로 전체 62위에 해당된다. 불과 1년 만에 2조5800억원 늘어난 자산이다.
이동채 회장은 지난 1998년 10월 에코프로를 세웠다. 당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등을 포함한 친환경 핵심 소재·부품 개발 사업을 위해 창업을 택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 변신의 변곡점은 2006년이다. 제일모직이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양극재와 전구체 기술과 영업권을 인수한 시점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전자제품에 쓰이던 양극재가 유망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에 쓰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 결단을 내렸다. 이후 수년간 적자에도 고성능 양극재 연구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개발을 이뤄내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올라섰다.
에코프로의 실적은 전기차 산업의 고성장과 함께 늘었다. 매출은 지난 2021년 8508억원에서 이듬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무려 5조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양극재 수요가 단기간에 폭발했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매출을 8조6981억원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필수 광물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링) △에코프로에이치엔(환경오염 방지시설)으로 사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연산은 올해 기준 18만톤이다. 현재 포항에서 9만톤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3827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8000톤을 구축하는 헝가리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공장도 검토 중이다.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4대 소재 중에 하나인 양극재가 된다. 현재 전구체 연산은 경북 포항 공장의 5만톤이다. 오는 2027년까지 △북미 2만5000톤 △유럽 1만2000톤 △국내 17만톤을 더해 총 20만70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에코프로는 삼성SDI 출신 송호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삼성 DNA'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추가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 유럽과 북미를 포함한 해외 공장 건설 등 국내외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양극 소재 분야 선도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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