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포스코…13년만에 재계 자산순위 5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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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3년 만에 롯데를 제치고 재계 자산순위 5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재계 자산 5위(공기업 제외) 자리가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롯데가 포스코그룹을 넘어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뀐 것이다.
롯데가 자산 순위 5위에서 밀린 것은 지난 2010년 포스코를 제치고 5위에 오른 뒤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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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차전지 사업도 순항…롯데는 신사업 '고심'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포스코가 13년 만에 롯데를 제치고 재계 자산순위 5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재계 자산 5위(공기업 제외) 자리가 바뀐 것은 지난 2010년 롯데가 포스코그룹을 넘어선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의 자산 증가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물적분할에 따른 것이지만, 기존 철강은 물론 이차전지 등 사업 성장도 가파르다. 반면 롯데는 쇼핑이 부진하고, 케미칼 역시 경기침체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뀐 것이다. 1~4위는 삼성, SK, 현대차, LG가 그대로 유지됐다.
포스코 자산총액은 지난 2021년 82조원에서 지난해 96조3000억원, 올해 132조1000억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롯데 자산총액도 117조8000억원에서 121조6000억원, 129조7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폭이 제한되면서 추월당했다.
롯데가 자산 순위 5위에서 밀린 것은 지난 2010년 포스코를 제치고 5위에 오른 뒤 13년 만이다. 1997년 롯데그룹의 재계 순위는 10위였지만, 덩치를 키우며 2010년 5위에 올랐다.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2017~2018년에는 LG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에 역전에는 실패했다.
포스코는 2010년 뺏긴 자리를 다시 차지하게 됐다. 순위 변경은 ㈜포스코가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005490)와 ㈜포스코로 물적분할된 것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결산 결과 존속회사가 보유한 신설회사의 주식가치(약 30조원)가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
하지만 사업 분위기도 포스코가 롯데를 압도한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과 더불어 이차 전지, 광물 등의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초소재(내화물·라임화성)와 에너지소재(양극재·음극재) 사업을 펼치는 포스코퓨처엠(003670)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주 잔고가 가득찼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 천연가스 탐사 등은 물론 생산·저장·발전의 밸류체인 구축을 완료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등 광물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사고도 있었지만, 대규모 복구 작업으로 135일만에 정상 가동했다.
반면 롯데는 경기 침체로 롯데쇼핑(023530)과 호텔 등이 부진한 가운데 케미칼마저 주춤한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1분기 14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나마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다시 5위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상승 분위기를 탄 반면 롯데는 사업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라며 "순위 변동까지는 시일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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