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성장에 에코프로·DN 대기업 진입...쿠팡 자산 10조 '훌쩍'

세종=유재희 기자 2023.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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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에코프로·DN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또 비대면·해운시장 호황으로 쿠팡·장금상선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쿠팡 자산은 2021년말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산 감소,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교보생명보험(8조9000억원)과 두나무(7조4000억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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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레 관한 법률 외2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차전지·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에코프로·DN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또 비대면·해운시장 호황으로 쿠팡·장금상선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018년부터 OCI의 동일인(총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우현 부회장은 미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총수 판단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국인 총수를 지정하지 않았는데 올해까지 6년 동안 '미국인 총수' 지정이 이뤄진 셈이다.

공정위는 25일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내달부터 8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 48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키로 했다.

대기업집단은 각종 공시 의무가 부과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상호출자금지·순환출자금지 등의 의무가 부과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나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이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특히 이차전지·전기차 부품 등 신산업 성장이 대기업집단의 증가 요인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차전지 제조기업 에코프로다. 에코프로 자산은 2021년 말 4조3600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9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DN도 2021년 말 3조31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82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장금상선, 쿠팡, LX이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이다.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기업들의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영향이다.

쿠팡 자산은 2021년말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규모 및 매출증가, 물류센터 투자 등에 따라서다. 장금상선 자산은 2021년 말 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2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신조선박 등 유형자산 도입, 환율상승에 따른 이익증가 등이 요인이다. 이 밖에 LG에서 친족분리 독립된 LX도 자산 11조273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집단에 포함됐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산 감소,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교보생명보험(8조9000억원)과 두나무(7조4000억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BTS 등 소속사인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무산됐다. 하이브는 2021년 이후 사업규모가 확대됐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지난 3월을 철회하며 자산총액(4조8100억원)이 5조원에 못미쳤다.

올해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5위·132조1000억원)와 롯데(6위·129조7000억원)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뒤바뀌었다. 또 올해 총수가 변경된 집단은 대림(DL)이다. 이준용 명예회장에서 이해욱(이준용의 아들) 회장으로 변경됐다. 이 회장이 최상단 회사인 대림의 최다출자자(52.26%)인 점 등을 고려해서다.

한편 총수 등 국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우현 OCI 부회장이 미국 국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외국인 국적으로 총수 지정됐다. 반면 김범석 쿠팡 CEO은 미국 국적자이지만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다.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 관련해 외국인 총수 지정기준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외국인 총수 지정기준의 통상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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