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구리 ‘절멸’… 물방개도 ‘멸종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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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소똥구리(위 사진)가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흔히 보였던 물방개(아래)는 멸종이 우려되는 곤충으로 평가되는 등 환경 서식지 파괴 등으로 국내에 자생하던 곤충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하는 딱정벌레목과 수서곤충 701종의 멸종 위험 상태를 10년 만에 재평가한 결과, 소똥구리는 멸종된 '절멸'로 평가하고, 물방개는 멸종 우려 범주(취약)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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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딱정벌레목 등 701종 조사
서식지 파괴 등 외부영향 큰 듯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소똥구리(위 사진)가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흔히 보였던 물방개(아래)는 멸종이 우려되는 곤충으로 평가되는 등 환경 서식지 파괴 등으로 국내에 자생하던 곤충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하는 딱정벌레목과 수서곤충 701종의 멸종 위험 상태를 10년 만에 재평가한 결과, 소똥구리는 멸종된 ‘절멸’로 평가하고, 물방개는 멸종 우려 범주(취약)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멸종 우려 범주는 위급·위기·취약으로 구분되는데 루리하늘소는 ‘위기’로, 닻무늬길앞잡이와 배물방개붙이는 각각 ‘위급’·‘위기’로 위험도가 상향됐다.
생물자원관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절멸 1종(소똥구리), 멸종 우려 범주 44종(위급 7종, 위기 6종, 취약 31종), 준위협 23종, 최소관심 448종, 자료부족 181종, 미적용은 4종으로 구분했다. 생태학적으로 절멸은 멸종과 비슷한 의미로 해당 종이 존재를 감춘 상태를 뜻한다. 10년 전만 해도 흔히 보였던 물방개와 루리하늘소는 최근 서식지 훼손 등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생물자원관이 멸종 우려 등급을 높였다.
환경부는 “소똥구리는 멸종 위험도가 가장 높은 범주인 절멸, 야생 절멸 그리고 지역 절멸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배물방개붙이와 루리하늘소의 경우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지 않아 추후 목록 갱신 시 본 평가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란잔산잠자리·대모잠자리(위기→취약), 개미허리왕잠자리(취약→준위협), 큰자실잠자리(준위협→최소관심) 등의 경우 서식지가 추가 발견되면서 멸종 위험도가 낮아졌다. 생물자원관은 이 같은 내용을 수록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곤충Ⅱ·Ⅲ)’ 개정판을 발간해 해당 종에 대한 멸종 위험 평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창무 생물자원관 생물종다양성연구과장은 “우리나라 생물 종의 현재 분포상태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평가 대상 분류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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