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투수 방출 한화의 또 고민, ‘90만 달러’ 1할 타자도 교체 준비할까

한용섭 2023.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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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초반에도 순위표 가장 아래 자리에 있다.

한화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중장거리 타자 채은성(6년 90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내야 유틸리티 오선진(2년 4억원)을 영입했다.

한화는 지난 19일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20일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그레디가 2군에서 KBO리그 투수에 적응하고, 자신의 타격감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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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초반에도 순위표 가장 아래 자리에 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9위 삼성과 반 경기 차이다.

한화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중장거리 타자 채은성(6년 90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내야 유틸리티 오선진(2년 4억원)을 영입했다. 전력을 보강했음에도 최하위로 처진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크다.

100만 달러에 1선발로 영입한 투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키움전에 등판해 2⅔이닝 60구를 던지고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초기 검진 결과는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어깨 근육의 미세 손상이었다. 그러나 과거 미국과 지난해 일본 세이부에서도 부상 리스크가 있었던 스미스는 2주 넘게 부상 부위의 회복이 더뎠다.

결국 지난해도 외국인 투수의 부상 장기화로 전력에 큰 피해를 본 한화는 이번에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한화는 지난 19일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20일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오는 26일 입국한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부진이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였던 터크먼과 재계약 하지 않고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오그레디를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터크먼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를 뛰며 타율 2할8푼9리 12홈런 43타점 장타율 .430, OPS .796을 기록했다.

한화는 장타력에서 아쉬운 터크먼 대신 장타력을 지닌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는 지난해 일본 세이부에서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3리 15홈런 46타점 OPS .695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고 장타력이 기대됐고, 성실하고 워크에식도 훌륭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오그레디는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2푼7리(63타수 8안타) 0홈런 8타점 31삼진 OPS .335로 부진, 지난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68타석에서 볼넷은 4개, 삼진은 31개로 삼진율이 무려 45.6%나 된다. 최근 6경기 22타석 무안타, 타격은 최하위이고 삼진은 1위다. 결국 극심하게 부진하자 2군 처방을 내렸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그레디가 2군에서 KBO리그 투수에 적응하고, 자신의 타격감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변화구에 한참 차이가 나는 스윙을 정교하게 만들지는 의문이다. A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변화구에 한참 차이가 나는 스윙을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가 적응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외국인 선수는 성적이 부진하면,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고 언급했다.

2군에서 열흘간 조정 시간을 갖고, 5월초 복귀해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그레디의 미래는 자명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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