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분가' 구본준號 LX, 2년만에 대기업집단으로…재계 44위

김민성 기자 2023.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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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5개 회사를 떼어내 계열분리한 LX그룹이 출범 2년 만에 자산총액 11조원,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한국유리공업 등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성과를 거둔 결과다.

LX세미콘의 텔레칩스 지분 인수, LX인터내셔널의 포승그린파워 및 한국유리공업 지분 인수 등 주요 계열사의 굵직한 M&A 성과가 구본준 회장의 지휘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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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11조270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큰조카 구광모 LG 회장 취임 후 계열분리…공격적 M&A로 몸집 불려
구본준 LX그룹 회장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LG그룹에서 5개 회사를 떼어내 계열분리한 LX그룹이 출범 2년 만에 자산총액 11조원,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한국유리공업 등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성과를 거둔 결과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LX그룹은 5월 1일자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다.

대기업집단은 일부 대기업 규제를 적용받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과 상호출자 금지 등 전체 규제를 적용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으로 나뉜다. 이에 LX그룹은 상호출자, 순환출자가 금지되는 등 제한사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LX는 2021년 5월 LG그룹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계열 분리를 통해 탄생한 회사다. 구본준 회장은 2018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고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큰조카인 구광모 회장과 각각 보유하던 ㈜LG, LX홀딩스 지분을 서로 주고 받거나 시장에서 처분하면서 계열분리를 마무리했다.

계열분리 1년만인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G와 친족분리를 인정받아 완전한 독자노선 체제를 구축했다. 출범 당시 8조원에 불과하던 자산규모는 2021년 말 10조원, 지난해엔 11조273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 기준을 넘어섰다.

LX는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정점으로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LX하우시스(전 LG하우시스), LX판토스(전 판토스) 등 총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구본준 회장을 비롯한 LX 총수일가는 LX홀딩스를 통해 전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LX홀딩스 지분은 올해 1월 기준 구본준 회장 1554만1261주(19.99%), 아들 구형모 MDI 부사장 926만9748주(11.92%), 딸 구연제씨 669만9097주(8.62%) 등이다.

LG그룹 시절 주요 계열사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구본준 회장은 공격적인 M&A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LX세미콘의 텔레칩스 지분 인수, LX인터내셔널의 포승그린파워 및 한국유리공업 지분 인수 등 주요 계열사의 굵직한 M&A 성과가 구본준 회장의 지휘로 성사됐다. 이를 통해 LX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친환경 발전·소재, 소재 사업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분야에선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물 분야에선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지 확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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