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지정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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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메이슨(31) 임시 감독과 선수들만 고생이다.
토트넘 핫스퍼는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명문을 통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메이슨은 오늘(25일)부터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인 5월 29일 리즈 유나이티드까지 35일 간의 짧은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됐다.
팀의 주먹구구식 운영 속 메이슨 임시 감독과 선수들만 고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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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이언 메이슨(31) 임시 감독과 선수들만 고생이다.
토트넘 핫스퍼는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명문을 통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스텔리니 임시 감독은 이번 달 경질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대행 역할을 하는 중이었다.
레비 회장은 "뉴캐슬과의 경기(1-6 패배)는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 보는 것이 참담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난 많은 이유를 볼 수 있으며 나, 이사회, 코치 및 선수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스텔리니 임시 감독은 그의 코칭 스태프와 함께 현재 역할을 떠날 것이다. 그는 우리 시즌의 어려운 시기에 개입했고 저는 그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그러한 힘든 시간 동안 스스로를 수행한 프로다운 태도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 우리는 그와 그의 직원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즉시 효력을 발휘해 감독 업무를 맡게 된다. 메이슨은 클럽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그의 코칭 스태프에 대해 더 업데이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오늘 선수 위원회를 만났다. 선수단은 시즌을 가장 강력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여러분의 놀라운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경기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촌극이다. 지난 4월 초 콘테 감독은 구단과 반목했고, 성적과 경기력도 잡지 못했다. 감독을 바꿔야 할 이유는 분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대처다.
조 루이스 구단주에게 거의 권한을 위임받아 감독 교체권을 가진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의 오른팔인 스텔리니를 감독 대행으로 세웠다. 콘테 감독과 철학이나 운영 면에서 다르지 않은 사람을 임시 감독으로 올렸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
여기에 스텔리니 임시 감독으로 세우면서도 차기 감독에 대한 협상을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다. 스텔리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성적은 더 급락했다. 결국 경질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대행의 대행이라는 촌극을 벌이며 메이슨을 또 다른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콘테 감독 경질 당시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4위 안에 충분히 들 수 있는 상태였고, 이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4위 맨유와 승점 6점 차로 사실상 어려워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사태를 초래하고 나서 구단이 지도자로 애지중지 키우는 메이슨을 또 팀 수습으로 내몰았다. 메이슨은 오늘(25일)부터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인 5월 29일 리즈 유나이티드까지 35일 간의 짧은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됐다.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라는 작품이 있었다. 지정생존자란 대통령과 이후 권한 승계 서열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사시 멀리 떨어져 안전시설에 머물고, 이후 상황을 수습하라고 지정되는 사람이다.
메이슨은 이전에 이어 또 한 번 임시 감독을 맡으며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가 됐다. 팀의 주먹구구식 운영 속 메이슨 임시 감독과 선수들만 고생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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