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예쁜 나이에"..故문빈과 웃던 '98즈', 아련·먹먹한 미소[전문]

안윤지 기자 2023. 4.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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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디아크 출신 가수 이수지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향한 추모의 말을 전했다.

이수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이야"라며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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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문빈, 나웅재, 엄지, 이수지, 부승관, 신 /사진=이수지 인스타그램
그룹 디아크 출신 가수 이수지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향한 추모의 말을 전했다.

이수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이야"라며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라고 전했다.

또한 "나도 너희 노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숨을 쉬고, 꿈을 꿨어. 너도 나에게, 그리고 너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에게 빛 이 되어줬어"라며 "우리 여섯명에게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들이 있어 참 감사해"라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싶어. 그 날에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라며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연예계에서 '98즈'로 유명한 동갑내기 가수들이 모여있다. 고 문빈을 비롯해 세븐틴 부승관, 비비지 엄지와 신비, 이수지 그리고 나웅재다. 처음으로 공개된 98즈의 모습이지만, 아련하고 먹먹한 감정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고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발인은 지난 22일 엄수됐다. 판타지오 측은 고 문빈의 추모 공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 이수지 글 전문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이야.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내 손을 잡아봐 누군가 필요할 때 I'll be that somebody"
네가 좋아했던 우리 노래가 언젠가 너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면 참 다행이야. 그리고 그 가사만큼 네 손을 못 잡아준 거 같아 미안해..

나도 너희 노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숨을 쉬고, 꿈을 꿨어. 너도 나에게, 그리고 너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에게 빛 이 되어줬어. 우리 여섯명에게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들이 있어 참 감사해.

이제는 너를 통해 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어. 이 곳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빛의 통로로 살아낼거야. 더 단순해지고, 더 담대해졌어. 두려울게 없는 거 같아 이젠.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켜주고, 혼자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주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알려줄게.

천국에서 " 그래 수지야! 그거야! " 하고 있을 너를 그리며 끝까지 힘낼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영원히 한 가족으로 함께하자. 이 땅에서는 다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사랑과 평안함과 자유를 천국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을 거라 참 다행이야.

난 지금 그 천국을 여기서 조금씩 맛보아도 참 좋은데 넌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좋을까..! 나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내 목숨 아까워하지 않으며 빛을 선포하다 달려갈게. 편히 쉬고있어. 그리고 너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들은 우리가 가족이 되어 함께해드릴게. 아마 너무 많은 아들 딸, 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복작복작 할거야! 걱정하지 않겠지만 걱정 마.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싶어. 그 날에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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