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하락하는 교대…교원 채용 규모 감소로 위상 추락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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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교육대학·사범대학 인기가 날로 하락하는 가운데 교원 채용 규모까지 감소하면서 위상 추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6개 초등 교원양성대학 정시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합격선은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
전국 10개 교대를 포함해 초등 교원양성과정을 운영하는 13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5.2대 1로 전년도 6.1대 1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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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채용 감소에 위기 가속화 우려…"우수인력 유입 개연성 떨어져"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교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교육대학·사범대학 인기가 날로 하락하는 가운데 교원 채용 규모까지 감소하면서 위상 추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6개 초등 교원양성대학 정시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합격선은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 분석 대상은 광주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다.
일례로 춘천교대의 자체표준점수 환산점수 평균은 2022학년도 485.57점에서 2023학년도 466.15점으로 19.42점 떨어졌다. 부산교대도 2022학년도에는 남학생 평균 백분위 88.83점, 여학생은 89.11점이었지만 2023학년도에는 남녀 구분 없이 81.7점이었다.
이 같은 합격선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국 10개 교대를 포함해 초등 교원양성과정을 운영하는 13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5.2대 1로 전년도 6.1대 1보다 하락했다.
정시 경쟁률도 2.0대 1로, 전년도 2.4대 1보다 떨어져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5.0대 1)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3.9대 1)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었다.
수험생은 수시에서 6번, 정시에서 3번 원서를 낼 수 있다.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수시 경쟁률 6대 1, 정시 경쟁률 3대 1에 못 미칠 경우 이를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단순히 대입 수험생들 사이에서의 선호도 하락뿐 아니라 재학 중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보면 서울교대 자퇴생은 2020년(2019년 3월1일~2020년 2월28일) 20명 → 2020년 26명 → 2021년 5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교직 선호도가 떨어진 결과라고 해석한다. 최근 교권침해 사건이 자주 노출되면서 교직이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직업'으로 인식되는 데다 연금·연봉에서도 이렇다 할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낮은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3565명 합격)로 지난 2013년(4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날(24일) 교육부가 2027년까지 교원 채용 규모를 최대 30%까지 줄인다는 중장기(2024~2027) 교원수급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위상 추락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초등교사 채용 축소 등은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 하락요인"이라며 "인문계열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 패턴도 바뀌어 합격선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한때 교대 위상이 주요 대학에 준했던 전성기도 있었지만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우수 인력이 유입될 개연성도 떨어졌다"며 "교육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교육의 미래를 봤을 때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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