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정상회담 겨냥해 잇단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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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및 대만해협 인근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또 최근 미국이 한국에 자국 마이크론 반도체가 중국에서 금지될 경우 한국 제품이 이를 대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요구에 대해 '오만한 동맹국 괴롭히기'라고 비난하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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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만해협 인근서 돌입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및 대만해협 인근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또 최근 미국이 한국에 자국 마이크론 반도체가 중국에서 금지될 경우 한국 제품이 이를 대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요구에 대해 ‘오만한 동맹국 괴롭히기’라고 비난하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25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랴오둥(遼東)반도와 산둥(山東)반도 사이 보하이(渤海)만 일대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서해 북부 지역이다. 중국 다롄(大連) 해사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군사 훈련을 한다며 훈련 시간 동안 해당 지역 내 선박 진입을 금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훈련 내용이나 목적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대만 국방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태평양에서 훈련 중인 산둥함 항모전단이 대만 최남단 어롼비(鵝欒鼻) 남동부에서 120해리(222㎞)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해당 해역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항모전단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칼럼에서 최근 미국 당국이 한국 측에 대중 반도체 수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이는 자국 기업이 입는 손실을 한국 기업에도 강요하는 오만한 괴롭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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