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 중국대사 “구소련국 주권 없다” 파장… 유럽의회 ‘페르소나 논그라타’ 지정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주권이 없다고 주장한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의 발언에 유럽의회 소속 의원 80여 명은 프랑스에 루 대사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 지정을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루 대사는 지난 21일 프랑스 LCI 채널에 출연해 "소련에서 독립한 공화국들은 국제법상 제대로 된 주권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 “개인적 의사” 해명 진땀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주권이 없다고 주장한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의 발언에 유럽의회 소속 의원 80여 명은 프랑스에 루 대사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 지정을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개인적 의사일 뿐 중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의 의원 80명은 프랑스 당국에 루 대사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전날 프랑스 르몽드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루 대사는 구소련 공화국들의 역사와 문화, 진실성을 모욕하는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루 대사는 지난 21일 프랑스 LCI 채널에 출연해 “소련에서 독립한 공화국들은 국제법상 제대로 된 주권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주장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조차 “외교관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역사와 국경의 해석에서 공격받은 국가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통상 고위대표는 현재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을 불러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일제히 자국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룩셈부르크에 모인 EU 외교장관들도 회담에 앞서 중국 대사의 발언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6월 EU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향후 중국과의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반발이 커지자 중국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전 소련 국가들과 가장 먼저 국교를 수립한 국가 중 하나이며 이들의 주권국 지위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루 대사의 발언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아라고 성경험·성병 진단서 떼오라는 예비 시어머니”
- ¹Ì¡¤À¯·´, ź¾à¡¤¹Ì»çÀÏ ÀÕ´Ü °í°¥»çÅ¡¦ ¡°±âÁ¸ ¹°·® º¹±¸ÇÏ·Á¸é 20³â °É
- 마사지숍에서 성추행 당한 아내…남편 “그것 좀 만졌다고”
- 핑크빛 투피스 입고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中 SNS에 뜬 ‘이 여성’에 “누나 예뻐
- [단독] 옷벗고… 드러눕고…“공사비 달라” 떼쓴 ‘서초건폭’ 검찰 송치
- “예수 만나려면 굶어야” 목사 말에…케냐 사이비 종교 사망자 73명으로 늘어
- 돈봉투 사건은 진보의 자기부정… 586 주도 민주당 ‘진혼곡’ 될 수도[허민의 정치카페]
- 박나래, 55억짜리 이태원 자택 얼어 친구집 피신
- “우크라, 한달 안에 반격 나선다”…탱크 전열정비, ‘날씨가 변수’ 분석
- [속보]여신도 성폭행 혐의 정명석, 추가 구속 영장 발부…구속 기간 6개월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