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1년 마크롱, 연금개혁 비판 인정 “국민들 더 설득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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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재선 1년 기념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안 설득에 더 관여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대국민 설득 부족을 뒤늦게 인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안 통과 이후 외곽 지역을 돌며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노조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잇따른 '당근'에도 강경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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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임금문제 해결 등 약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재선 1년 기념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안 설득에 더 관여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대국민 설득 부족을 뒤늦게 인정했다. 대신 국가 개혁을 위해 내걸었던 100일 동안 공개 토론을 진행하고, 물가와 노동자 임금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연금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은 칸 영화제 등 유명 문화·스포츠 행사서 전기를 차단하겠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재선 1년을 맞아 진행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실수는 개혁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개혁을 직접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개혁안 추진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개혁안을 설명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이어 “아직 몇 가지가 불분명해 공개 토론 과정에 참여하려 한다. 그래서 나는 모든 곳에서 토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안 통과 이후 외곽 지역을 돌며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국가개혁 100일’에 대한 일부 구상도 밝혔다. 그는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식료품 가격이 (안정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핵심은 노동이 더 나은 보수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물가 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해 버틸 수 있게끔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물가는 지난 3월 기준 전년 대비 15.9% 오른 상태다.
하지만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노조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잇따른 ‘당근’에도 강경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노동총동맹(CGT) 전국광업에너지연맹 지부 회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100일’에 맞춰 동기간 시위를 벌이겠다며 “칸 영화제, 모나코 F1 그랑프리, 프랑스 오픈, 아비뇽 축제가 어둠 속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전기 노동자들이 칸 영화제에서 플러그를 뽑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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