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창 ‘마더 팩토리’ 구축에 6000억 투자

이근홍 기자 2023. 4.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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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사진)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마더 라인 구축이 마무리되면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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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생산기술 허브로 육성
내년 12월 증설 완공 목표
차세대 ‘파우치 롱셀 배터리’
시험생산·양산성 검증 한번에
“양산 안정화 기간 대폭 단축”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사진)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에 마더 라인(Mother Line)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와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시험 생산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 라인은 시험 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의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 생산과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대해 적용할 방침이다. 파우치 롱셀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가 약 20% 이상 향상된 차세대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걸리는 기간 역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과 생산 요구가 늘고 있다. 파우치 롱셀 배터리도 대량의 시제품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를 제공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더 라인 구축이 마무리되면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5800억 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마더 라인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핵심 제품의 검증을 모두 오창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 청주시와 2026년까지 오창 에너지플랜트 배터리 마더 라인, 시험연구동 건설 등 생산·연구개발(R&D) 분야에 총 4조 원을 투자한다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 세계 공장 중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타워”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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