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땅값, 1분기 0.05% 떨어져… 12년 6개월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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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1분기 전국 땅값도 분기별 기준 1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필지(340.5㎢)로 전 분기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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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0.29% 가장 많이 떨어져
토지거래량, 전분기 대비 5.8%↓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1분기 전국 땅값도 분기별 기준 1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토지거래량도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3년 1분기 국내 토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05%로, 2022년 4분기(0.04%) 대비 0.09%포인트, 2022년 1분기(0.91%) 대비 0.96%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 분기 0.00%에서 -0.06%로, 지방은 0.12%에서 -0.03%로 모두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가 전 분기 -0.13%에서 올 1분기 -0.2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구(0.15%→-0.13%), 서울(-0.18%→-0.12%), 울산(0.03%→-0.10%) 등 6개 광역시·도 모두 전국 평균(-0.05%)을 밑돌았다. 기초단체별로는 서울 서대문구의 지가가 -0.5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성북구 -0.49%, 동대문구 -0.45%, 강서구 -0.42%, 중랑구 -0.41%가 뒤를 이었고, 전체 92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월 기준으로 보면 올해 3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0.01%로 하락 전환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가 변동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줄었다.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필지(340.5㎢)로 전 분기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18만5000필지(318.6㎡)로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8%)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특히 광주(-52.3%), 대전(-37.1%), 부산(-35.8%), 제주(-33.6%), 서울(-32.4%)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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