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돈 봉투 몸통 의혹’ 宋도 떠받드는 민주당 기막힌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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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24일 귀국 모습은 개선장군처럼 보였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돈 봉투 혐의에 대해선 "모른다"로 일관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돈 봉투 사태에 대해 일절 언급을 않는 등 의도적 뭉개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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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24일 귀국 모습은 개선장군처럼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집결한 150여 명의 ‘개딸’과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모자를 쓴 이들은 “송영길은 청렴하다” “믿는다 송영길”을 외쳤다. 586 운동권 출신 의원은 “누가 송영길에게 돌을 던지겠냐”고도 했다. 그 정도 돈 봉투는 모두 뿌리고 받았다는 독백으로 들린다. 한 때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하던 민주당에서 ‘부패의 평범성’도 넘어 되레 응원받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돈 봉투 혐의에 대해선 “모른다”로 일관한다. 이미 자신의 연루 혐의를 짐작할 수 있는 녹취가 공개됐는데도 아는 것이 없다는 태도다. 일부 의원들은 “걸린 게 죄지, 송 전 대표가 다 뒤집어쓸 문제는 아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같은 586 그룹의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집도 없고 물욕도 없는 사람”이라고 감싸고, 대학 친구인 우상호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정치 생명을 위협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나아가 “송영길과 경쟁한 홍영표·우원식 캠프에서 뛰어본 사람은 적어도 송영길에게 돌을 던져선 안 된다”며 노골적인 물타기를 하는 의원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돈 봉투 사태에 대해 일절 언급을 않는 등 의도적 뭉개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다가 갑자기 최근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진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을 거명하며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라고 되물었다. 송 전 대표는 의혹만으로 탈당을 하는데, 각종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도 대표직을 유지하고 방탄 뒤에 숨은 이 대표가 가타부타 할 일은 아니다. 조국 출마설까지 나돈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도덕적 파탄의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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