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파산 여파… 미 퍼스트리퍼블릭 1분기 예금 40%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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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신용도 위험 수준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사진) 예금이 올해 1분기에만 40% 이상 빠져나가는 등 미국 내 금융 시스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고용 지표도 악화되고 있어 미국이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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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금주 4000명 정리해고
미국 국가신용도 위험 수준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사진) 예금이 올해 1분기에만 40% 이상 빠져나가는 등 미국 내 금융 시스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고용 지표도 악화되고 있어 미국이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이 51bp(bp=0.01%포인트)를 웃돌았다.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채권을 발행한 국채의 부도 위험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영국의 CDS프리미엄이 14bp, 국가 부도 위기를 겪은 그리스의 CDS프리미엄이 16bp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 대한 시장의 디폴트 우려가 상당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SVB 파산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국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2023년 1분기 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해 1045억 달러(약 139조 원)의 예금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말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이 은행에 예치한 300억 달러를 제외하면 1분기에만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이탈해 예금이 50% 이상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용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이번 주 대규모 정리해고를 포함한 2차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디즈니는 지난 2월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올해 안에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차 해고를 단행한 디즈니는 이번 주까지 약 4000명을 회사에서 내보낼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은 “모든 것이 경기침체 쪽을 가리키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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