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성기는 40대까지"…CNN 간판앵커 성차별 발언으로 퇴출

김경문 인턴 기자 2023. 4. 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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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가 사실상 퇴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NN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앵커 돈 레몬(57)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성명과는 달리, 실제로 레몬은 CNN의 계약 종료 사실을 당일이 돼서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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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CNN에서 17년간 일한 대표 앵커 '돈 레몬'
"여성은 20~30대 그리고 40대까지가 전성기"
성차별적 발언 여론 뭇매 맞아…계약 종료

[뉴욕=AP/뉴시스] 미국 CNN의 대표 앵커 돈 레몬(57)이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사실상 퇴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12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돈 레몬(중간)의 모습. 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가 사실상 퇴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NN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앵커 돈 레몬(57)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크리스 리히트 CNN 회장은 "CNN과 돈 레몬의 관계는 마무리됐다"며 "지난 17년 동안의 기여에 감사하고 그가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명과는 달리, 실제로 레몬은 CNN의 계약 종료 사실을 당일이 돼서야 알게 됐다. CNN은 그를 사실상 일방적으로 퇴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AP/뉴시스] 크리스 리히트 CNN 회장은 성명을 통해 돈 레몬과의 '계약 종료'라고 했지만 레몬은 이 사실을 당일 알았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상 퇴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2022년 12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돈 레몬의 모습. 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레몬은 계약 종료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오늘 아침 에이전트로부터 CNN에서 해고됐다는 통보를 전달 받았다"며 "내가 17년간 CNN에서 일하면서, 경영진 중 누군가는 내게 직접 말할 예의를 갖췄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받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레몬은 8년간 황금시간대에 CNN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했으나 레몬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강경하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시청자들을 비롯해 양 진영의 인사들이 모두 비판하고 나서자 결국 레몬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려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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