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의 하드캐리 '스틸러', 팀플레이는 이제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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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 연출 최준배, 이하 '스틸러')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다.
황대명과 스컹크의 이중생활,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이춘자 등 확실한 팀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비공식적 공조에 나선 스컹크와 팀 카르마가 '스틸러'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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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 연출 최준배, 이하 '스틸러')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다. 법의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비합법적 활동을 통해 해결한다는 줄기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SBS '모범택시'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모범택시'가 사적 복수의 영역을 다루었다면 '스틸러'는 기본적으로 공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스틸러'는 케이퍼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케이퍼 무비는 여러 명의 전문가들이 팀을 모아 보안이 삼엄한 대상을 뚫고 무언가를 훔쳐 오는 내용을 담는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 도둑들이 팀을 이루는 보통의 케이퍼 무비와 달리 '스틸러'는 다크히어로 스컹크(주원), 조력자 이춘자와 함께 문화재 전담 경찰 최민우(이주우), 장태인(조한철), 신창훈(김재원)이 함께 팀을 구성한다.
케이퍼 장르의 묘미는 속도. 그러나 '스틸러' 속 팀플레이는 아직 시동조차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4화 말미에서야 문화재 전담팀과 스컹크가 공통의 목표를 위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부분에서는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성격과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 중심에는 다크 히어로 스컹크와 조력자 이춘자(최화정)가 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약품 탓에 지독한 악취를 남기고 다니는 스컹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열의, 화려한 액션 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력과 능력을 겸비한 이춘자는 스컹크를 위한 각종 장비를 만들고 때로는 직접 현장에도 투입되며 스컹크를 든든하게 조력한다. 여기에 세 명의 경찰이 함께 한다. 엘리트 경찰 최민우는 악인들에겐 자비없고 약한 자들에게는 따뜻한 모습이 비쳐졌고 문화재 전담팀 팀장 장태인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팀의 브레인을 맡았다. 막내 신창훈은 전투력에 특화된 캐릭터이자 윤활유 같은 모습이 비춰졌다.
케이퍼 무비가 주는 매력 중 하나는 태산처럼 단단해 보이는 상대에게서 팀플레이를 통해 물건을 탈취하는 것이다. '스틸러'는 여러 사건을 통해 다섯 캐릭터들의 특성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펼쳐질 팀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팀 카르마가 상대해야 할 대상은 김영수(이덕화)와 무궁화 재단이다. '스틸러'는 팀 카르마 멤버들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김영수라는 캐릭터의 막강한 권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더 거대할수록 쓰러뜨렸을 때 주는 쾌감도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밑밥'을 까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시청자들은 지친 모양새다. 주원은 문화재청 직원 황대명과 다크 히어로 스컹크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황대명은 넘치는 허당미로 팀원들에게 외면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때때로 이런 허당미로 의외의 한 방을 선사하기도 한다. 황대명은 극 중간중간 활기와 유머 코드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컹크 역시 마찬가지다. 스컹크는 기존의 다크 히어로 처럼 무게감을 잡지 않는다. 힘을 줘야 할 때는 확실하게 주지만, 기본적으로는 복면 안의 황대명처럼 가볍다. 문화재 환수라는 소재와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는 자칫 어두운 분위기로 빠져들 수 있지만, 주원의 연기는 진지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스틸러'가 케이퍼 액션 드라마가 아닌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인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제는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팀 카르마는 작품의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야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했다. 황대명과 스컹크의 이중생활,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이춘자 등 확실한 팀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조흰달(김재철)의 과거, 새롭게 등장한 고박사(최정우)와의 관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마지막 조선통보의 존재 등 풀어야 할 서사들이 많다. 초반 서사에 공을 들이는 사이 4.6%에서 출발했던 시청률은 어느새 1% 가까이 빠졌다. 반전을 노린다면 팀 카르마의 비공식적 공조가 시작된 지금이 적기다. 비공식적 공조에 나선 스컹크와 팀 카르마가 '스틸러'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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