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1분기 수출 12.6%↓…중국 등 반도체 수출감소 영향"

이슬기 2023. 4. 25.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무역현안 관련 제3차 언론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천5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 1분기 수출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등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중간재 수출…중국 -29.6%, 베트남 -27.5% 감소
무역협회 "수출기업 금리인하 등 특단대책 지속 추진해야"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수출의 감소 폭이 수입의 감소 폭보다 큰 가운데 무역적자도 이어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 부진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무역현안 관련 제3차 언론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천5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천7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무역적자 규모는 225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1∼20일) -11.0% 등으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은 1월 -2.8%, 2월 3.5%, 3월 -6.4%, 4월(1∼20일) -11.8%로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관 기준 무역적자는 1월 125억달러, 2월 52억달러, 3월 46억달러, 4월(1∼20일) 41억달러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국제수지상 상품 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올해의 추세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그래픽] 무역적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이처럼 올 1분기 수출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등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의 경우 지난해 9% 증가했지만, 올 1분기엔 -19.5%로 감소했다.

국가별 중간재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 -29.6%, 베트남 -27.5%, 홍콩 -44.7%, 대만 -37.9%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무협은 "이들 국가로의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우리의 중간재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소비재 수출은 올해 들어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27.1%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등 수출이 많은 미국(39.4%), 캐나다(46.3%), 독일(70.9%) 등에서 소비재 수출 급증세가 나타났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가·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우회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출 부진이 심화했다.

올 1분기 대(對)중국 수출증가율은 -29.8%였고, 베트남은 -25.2%였다. 이는 일본(-10.1%), 미국(3.5%), EU(3.8%) 등에 비해서도 두드러지는 감소세다.

품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중간재인 반도체의 1분기 수출증가율이 -40%, 철강제품 -15.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44%로 급증세를 보였다.

무협은 이 같은 수출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 ▲ 반도체 착시와 수출 산업기반 약화 ▲ 생산유연성 및 가격경쟁력 약화 ▲ 수출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확대 ▲ 미흡한 연구·개발(R&D) 생산성 등을 꼽았다.

무협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에 대한 금리인하 및 원리금 상황 유예 등 특단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주당 실질 근로시간을 지속적으로 줄여가되, 시장의 수요변화에 따라 생산을 유연하게 하는 생산유연성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표] 수출입 동향 (단위: 억 달러, 전년동기비%)

(자료: 한국무역협회, 관세청)

wis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