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침 뱉는' 러시아…UN '평화 회의' 주재했다 조롱거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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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해 1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국제평화'를 주제로 꺼내들었다가 굴욕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UN 안보리 회의를 주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UN 헌장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와 국민들을 고통과 폐허 속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침체된 국제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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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해 1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국제평화'를 주제로 꺼내들었다가 굴욕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UN 안보리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주제는 '국제평화와 안보의 유지'였다.
러시아는 이달 1일부터 UN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다. 안보리 의장은 중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상임이사국 5곳과 비상임이사국 10곳이 돌아가면서 맡는 순환직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의장국에 오르자 외교가에는 "만우절 거짓말 같다"는 조소가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냉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주 위험한 전환점에 서있다"며 "미국과 그 우방들은 외교를 내버리고 적군, 아군 관계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미국 UN 대사는 "러시아는 UN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러시아가 일으킨 불법, 부당하고 불필요한 전쟁은 '침략 전쟁, 정복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UN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여기 앉아있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민간인을 해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다음 마라우폴, 그 다음 헤르손, 그 다음 전쟁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라브로프 장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UN 헌장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와 국민들을 고통과 폐허 속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침체된 국제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EU를 대표하는 올로프 스쿠그 UN 대사는 "러시아가 UN 헌장, 다자주의의 수호자인 척하는데 이보다 더한 거짓말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쌓고 지켜온 것을 러시아가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이 외교무대에서 굴욕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당한 전쟁"(the war launched against us)이라고 발언했다가 청중들의 비웃음을 샀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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