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독립해도 디스플레이 부문은 한국 의존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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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폰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공공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반면 IITP는 애플이 자체 부품 사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에 있어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업체 의존도가 최소 6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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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폰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공공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애플의 부품 내재화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아이폰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자사 부품 적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맥북, 아이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기업으로 시작한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혁신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재는 맥북용 M 시리즈 칩,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설계·개발하고 있다. IITP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반도체 자립은 인텔·퀄컴·브로드컴과 같은 팹리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하고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망 팹리스 기업 성장 지원,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역량 강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ITP는 미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여파로 애플 칩이 미국에서 생산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안으로 애플 납품 반도체 생산량 일부가 미국으로 추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IITP는 애플이 자체 부품 사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에 있어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업체 의존도가 최소 6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에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자체 설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당장은 한국 업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IITP는 “마이크로LED를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애플은 한국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조달할 전망”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애플의 마이크로LED 물량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면 중국 업체에 밀린 LCD 시장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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