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정보 제공' 혐의로 中 전 관영언론사 간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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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 출신의 언론인이 일본 외교관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3월 중국 당국에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당국은 동씨를 만난 일본 대사관원도 일시 구속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체제 내부 사정을 알 만한 인물과 일본 측 인사가 접촉하는 것을 엄하게 단속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일본 측과 교류하는 언론인을 애매한 간첩 혐의로 구속해 처벌한 것은 동 씨가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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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신화사 전 간부 간첩 혐의로 기소해 징역 18년 선고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 출신의 언론인이 일본 외교관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3월 중국 당국에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소된 언론인은 중국 공산당계열의 주요 매체 '광명일보'의 논설부 부주임을 맡았던 동유유(董郁玉·61)씨로 확인됐다.
동씨는 지난 2월21일 베이징에서 일본 대사관 직원과 만난 후 행방불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 시점은 3월23일로 파악됐으며 동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동씨를 만난 일본 대사관원도 일시 구속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관 불체포 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조약 위반이라며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했다.
산케이는 동씨가 저명한 개혁파 지식인이며 미국 언론과도 친밀하게 교류했다고 보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미국의 밥 우드워드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의 언론인 60명 이상은 동씨의 기소 건에 우려를 표하는 서명을 모았다.
동 씨의 친척은 동씨가 다루미 히데오 주중대사 부부가 마련한 식사 자리에 초대되는 등 복수의 일본인 외교관과 수년간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했다.
산케이는 동씨의 기소 사실이 드러나며 "일·중 간 교류는 반드시 정체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당국이 체제 내부 사정을 알 만한 인물과 일본 측 인사가 접촉하는 것을 엄하게 단속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일본 측과 교류하는 언론인을 애매한 간첩 혐의로 구속해 처벌한 것은 동 씨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9년에도 중국은 미야모토 유지 당시 주중대사 등에게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관영 통신 신화사의 전 간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한편 중국이 '국가 안전'을 이유로 자국내 체류 중인 일본인을 구속하는 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소재 일본 대형 제약 회사 아스텔라스의 일본인 간부가 간첩 혐의로 구속됐으나 명확한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월에도 간첩 혐의를 받는 50대 일본인 남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11월 중국에서 반(反) 스파이법을 시행된 후로 당국은 지금까지 일본인 최소 16명을 구속하고 이 중 최소 10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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