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러 바그너그룹에 "수단사태 더는 개입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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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재차 경고를 보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단 사태에 대한 바그너그룹의 관여가 "수단에서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요소"라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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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정부터 72시간 휴전 합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재차 경고를 보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단 사태에 대한 바그너그룹의 관여가 “수단에서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요소”라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다른 국가들도 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아프리카 순방 당시에도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 전역에 폭력과 불안정성을 가져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무투아 외교장관도 중동 국가들이 수단 사태에 개입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외부 세력이 수단을 경기장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들에게 수단을 내버려 둘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FP통신은 현재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군벌 간 교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단 정부군(SAF)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유혈 충돌이 15일 시작한 뒤 지금까지 400여 명이 숨지고 3700여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다. 앞서 BBC는 바그너그룹이 금광 채굴권을 사수하기 위해 RSF 측에 무기를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중동 국가를 비롯한 외세가 수단 분쟁에 개입하며 장기 내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 등의 중재로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 48시간 동안의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군과 RSF는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에 미국은 SAF와 RSF가 즉각적이고 온전하게 휴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날 항공기를 동원해 자국과 타국 외교관 약 100명을 에티오피아로 대피시키고 수도인 하르툼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백악관 측은 여전히 수단에 남아있는 미 시민권자 수십 명에 대해서도 선박을 보내 추가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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