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금태섭 신당, 성공 가능성 없어…갈 이유 없다"

"공고화된 양당 체제…다당제 토대 없으면 결국 실패"
이재명 '김현아 발언'에는 "프레임 붙이기…오랜 병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4.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비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제가 거기에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들면 갈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성공할 가능성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양당 체제가 공고화돼 있다"며 "한국 정치사에서 제3당 추진을 여러 번 해왔는데, 심지어 안철수 같은 국민적·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분도 만들었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제3지대론이 성공하려면 선거법 개정이 돼야 한다"며 "다당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몇 석을 얻더라도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내 다른 의원들 중 신당에 합류할 수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24일) 이재명 당대표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반문한 점에 대해선 "우리의 잘못을 덮기 위해 저쪽의 잘못을 들춰내고 프레임을 계속 갖다 붙이는 것"이라며 "정치권의 오랜 병폐"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의 잘못과 문제를 먼저 해소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과연 살아날 것인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 단호하고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걸 프레임 전쟁으로 전환해 해결해 보겠다라고 했을 때는 결코 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