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아파트 63층’ 新공장 본격 가동

2023. 4. 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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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3층 높이에 달하는 LS전선의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다른 신규 공장들도 동시에 가동되면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다.

해저케이블이 생산되는 4동 공장의 연면적은 3만㎡ 이상으로, 기존 생산라인에 더하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규모는 11만㎡를 훌쩍 넘는다.

LS전선은 올해부터 발주될 추가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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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 생산능력 1.5배 증가
구자은號 시장 주도권 확보 시동
강원 동해 해저4동 신규 공장 조감도

아파트 63층 높이에 달하는 LS전선의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다른 신규 공장들도 동시에 가동되면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다.

이를 통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LS전선에 따르면 내달 2일 강원도 동해에 해저4동 공장 준공식이 개최된다. 2021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LS전선이 투자한 자금은 약 1859억원이다.

해저케이블이 생산되는 4동 공장의 연면적은 3만㎡ 이상으로, 기존 생산라인에 더하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규모는 11만㎡를 훌쩍 넘는다.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다.

준공식 이후 4동 공장에 있는 전력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가 본격 가동된다. 아파트 63층 높이에 달하는 172m의 VCV타워는 국내 최대 높이의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이다. 장거리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을 갖춘 LS전선이기에 보유 가능한 생산시설로 평가된다.

신규 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LS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재 LS전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이달 초 KT서브마린 1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1995년에 설립된 KT서브마린은 해저 시공 전문 업체로 해저 광케이블 사업에 특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매입해 LS전선의 제주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두 회사 간 협력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해저케이블은 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 수요 증가로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해상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필요해서다.

특히 미국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올해부터 발주될 추가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지난해 58조원에서 2027년 150조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한다고 예측한다.

구자은(왼쪽 세번째) LS그룹 회장이 LS전선 동해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 때문에 구 회장은 해저케이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첫 현장경영으로 해저케이블 공장이 있는 강원 동해항을 직접 찾은 것은 이런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취임 후 해저케이블로 대표되는 기존 주력 사업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세계적인 해저케이블 생산 메이커에서, 나아가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겸비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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