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비판 골몰하다 ‘가짜뉴스’···양이원영 “尹 넷플릭스 3.3조 투자 왜하냐”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4. 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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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이원영,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에 한국이 투자’로 착각
비난글 올렸다 삭제하고 해명글
與 장예찬 “쥐구멍에 숨었나”
“끝까지 뻔뻔한 게 민주당 특기”
양이원영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를 놓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당한 착각을 하면서 ‘가짜 뉴스’를 SNS에 배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는 해당글을 금방 삭제했지만 SNS 반복 복사돼 회자되는 중이다.

25일 양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왜 투자하냐”며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개인 투자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인가. 이사회에서 엄정하게 따져서 해외투자하는 것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류 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 생각 없이 퍼주기 할까 봐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이 의원이 말한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는 바로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공격에 나섰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글 삭제하고 도망간 양이원영 의원을 찾는다. 쥐구멍에 숨었나”라고 꼬집었다. 장 위원은 “우리가 넷플릭스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넷플릭스가 대한민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K-콘텐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치”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양이원영 의원은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글삭튀’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익보다 정쟁이 우선인 민주당의 속내가 양이원영 의원을 통해 드러났다. 정치적 평가 이전에 너무 수준이 떨어져 국민들 보기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양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글을 올리고 “넷플릭스 투자 3조 3천억원. 넷플릭스가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4년간 투자하겠다고 한다”며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천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천억원”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해서도 장 위원이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날 매일경제와 연락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신 끝까지 뻔뻔하게 나오는 것이 민주당의 특기가 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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