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등농구] "우리가 도윤이 몫까지"…이 악문 대구칠곡초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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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홍윤기(19점)를 중심으로 이날 코트를 밟은 11명 중 7명이 골맛을 보며 기분 좋은 내용의 승리를 거뒀지만, 대구칠곡초 선수단의 경기 후 표정은 밝지 못했다.
바로 핵심 전력인 6학년 이도윤(167cm, F)이 경기 도중 다쳤기 때문이다.
대구칠곡초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한발 더 뛰며 이도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도윤이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은 나머지 선수들의 적극적인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대구칠곡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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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이)도윤이의 부상이 안타깝다. 나머지 선수들이 도윤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죽기살기로 뛰겠다."
대구칠곡초는 2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2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초부 준결승전에서 매산초에게 56-38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홍윤기(19점)를 중심으로 이날 코트를 밟은 11명 중 7명이 골맛을 보며 기분 좋은 내용의 승리를 거뒀지만, 대구칠곡초 선수단의 경기 후 표정은 밝지 못했다. 바로 핵심 전력인 6학년 이도윤(167cm, F)이 경기 도중 다쳤기 때문이다.
이도윤은 매산초와 준결승전 3쿼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쓰러져 코트 밖을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심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25일 오후 열리는 송정초와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도윤은 이번 대회 평균 12.7점 8.0리바운드 4.7리바운드를 기록한 대구칠곡초의 에이스다.
대구칠곡초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한발 더 뛰며 이도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도윤이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은 나머지 선수들의 적극적인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대구칠곡초다. 대구칠곡초 선수단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6학년 김기승(165cm, G)은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도윤이가 다쳐서 기분이 좋지 만은 않다. 도윤이가 결승전에서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한발 더 뛰며 도윤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마찬가지 6학년 권률(G, 162cm)도 "도윤이는 팀의 에이스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기여도가 크다. 그런 도윤이가 다쳐 안타깝다"며 "만약 도윤이가 결승에 못 나온다면 저를 포함한 나머지 친구들이 도윤이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 평소보다 말도 더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라고 이도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결승전 상대인 송정초는 예선전부터 4강전까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르는 등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5경기 평균 득실점 마진 25.8점을 기록, 송정초의 경기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김기승에게 송정초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 거냐고 묻자 "송정초 선수들이 신장이 크고 제공권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앞선에서부터 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외곽슛, 중거리슛 확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칠곡초는 대구를 대표하는 아마추어 농구부 중 하나지만 이 대화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2년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가 창설된 이래 대구칠곡초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승과 권률은 "죽기살기로 할 것이다.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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