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관 "美, 핵 강대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높이고 있어"

김예슬 기자 2023. 4. 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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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위 외교관이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 및 군축부 국장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러시아와의 교착 상태를 유지하면서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직전의 위험을 높인다면,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운명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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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운명 걱정해야"
지난해 10월26일 러시아가 진행한 핵 실험 장면.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고위 외교관이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 및 군축부 국장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러시아와의 교착 상태를 유지하면서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직전의 위험을 높인다면,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운명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맺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이 조약에서 영구적으로 탈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예르마코프 국장은 "미국이 상황을 가장 강력한 핵 강대국 간 군사적 충돌로 몰아간다면, 뉴스타트의 운명이 아니라 전 세계의 운명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예르마코프 국장은 러시아 측이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서방과 협력할 의사를 드러냈으나 서빙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우리는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냉정한 신호를 서방에 계속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서방이 우리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선전 목적으로 악의적인 왜곡을 이어간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서 미국보다 앞서있으며, 미국과 경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분명히 러시아가 첨단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과 시운전에서 앞섰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러시아는 '초음속 경주'에 집착하지 않는다. 기존의 방어 목표를 바탕으로 침착하고 점진적으로 무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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