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폭스가 자른 이사람...30분만에 시총 1조2000억 날렸다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4. 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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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칼슨. <AP=연합뉴스>
지난 대선 투·개표기 조작 관련 의혹 보도로 7억8750억 달러(약 1조 원)를 배상하기로 한 폭스뉴스가 이번엔 자사 간판 앵커인 터커 칼슨을 해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폭스뉴스는 짧은 성명에서 “그가 (폭스) 네트워크에 봉사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칼슨과의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칼슨은 사전 언질없이 이날 아침에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파 정치평론가 출신의 칼슨은 지난 2016년부터 황금시간대에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해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보수파들의 이념적 나침반 역할을 하며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는 방송에서 인종 차별 문제과 이민 개혁 등 첨예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극우적 주장을 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최근 폭스뉴스가 7억8750만 달러라는 거액의 보상에 나선 원인인 ‘2020년 대선 투·개표기 조작론’의 적극적 전파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폭스뉴스의 모회사 ‘폭스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칼슨의 해고 소식 이후 30분만에 5.6% 급락했으며, 시가총액도 한 때 9억6200만 달러(1조 2845억 원) 증발했다. 간판 앵커이자 유명 인사의 퇴사로 시청률 폭락을 우려한 시장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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